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가 장르물 특유의 매력에 걸맞게 수많은 단서를 던지고 떡밥을 회수해 가는 반전 가득한 밀당 전개로 스토리의 마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빼어난 감각의 연출력과 배역에 오롯이 몰입한 배우들의 호연까지 보는 내내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들며 11회에서는 정바름(이승기 분)이 끝내 살인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완전히 돌변하더니, 무언가를 잔혹하게 공격하는 ‘흑화 엔딩’으로 충격을 안겼다. 정바름이 대니얼리(조재윤 분)의 경고대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살인마가 되고 말 것인지 불안함을 드리우는 가운데, 정바름과 주변 인물들의 신변과 관련한 ‘체크 포인트’들을 정리해봤다.
◆#1. 이승기, 공격 그 후
정바름은 사촌동생 훈석이와 놀아주던 중, 공격 본능을 일깨우는 성요한(권화운 분)의 환청에 시달리다 결국 스패너로 무언가를 사정없이 내리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곧이어 정바름은 강덕수(정은표 분)와 사투를 벌인 후 쓰러진 오봉이(박주현 분) 앞에 등장했고, 역시나 서늘한 눈빛을 내리 꽂더니 또다시 무언가를 격하게 공격했다. 이후 정바름이 이를 쇠사슬에 매단 채 질질 끌고 가는 강렬한 핏빛 이미지 엔딩이 펼쳐지며, 정바름이 끝내 성요한의 본능에 완전히 잠식당하고 만 것인지 안타까움과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2. 돌아온 조재윤, 이승기에게 뜻밖의 제안
정바름은 성요한에게 살해됐다고 알려진 대니얼리가 자신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아연실색했다. 대니얼리는 성요한의 전두엽이 정바름 뇌의 상당 부분을 잠식한 상태이며, 정바름이 우형철(송재희 분)을 살해함으로써 내재된 살인 충동이 깨어나버렸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니얼리는 “이미 깨어나 버린 살인 본능을 다른 쪽으로 푸는 건 어떻겠냐”고 운을 뗀 후 상위 1% 싸이코패스인 프레데터를 처단하자는 뜻밖의 제안을 건넸던 터. 그리고 대니얼리는 주저하는 정바름을 향해 “그렇지 않으면 넌 결국 니 가족이나, 니가 사랑하는 사람부터 죽이고 말 거야”라는 섬뜩한 경고로 정바름을 얼어붙게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통제 불가가 되어가는 자신의 상태에 괴로워하던 정바름이 대니얼리의 제안대로 결국 프레데터를 잡는 프레데터가 될 것인지 이후 스토리에 귀추를 주목케 하고 있다.
◆#3. 이희준과 박주현을 노리는 눈
강덕수는 경찰의 눈을 따돌린 후 유나를 납치해 도주했고, 오봉이는 유나가 자신과 같은 삶을 살게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강덕수를 찾아 나섰다. 오봉이는 비 내리는 억새숲에서 강덕수를 발견, 사력을 다해 맞섰지만 결국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지고 말았던 것. 오봉이가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던 그 때, 검은 우비를 뒤집어 쓴 정바름이 나타나 오봉이를 무감하게 바라봤고, 오봉이는 눈을 겨우 떠가며 유나를 구해달라고 간청했다. 그 사이 고무치 역시 오봉이를 찾아 나섰지만 맞서 달려오던 트럭을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상황. 두 사람 모두 역대급 위기에 처하게 된 가운데, 이들의 기습 공격 그 후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정바름의 변화와 더불어 주변 인물들 역시 위기에 처하며 또다시 예상 밖 반전 스토리가 펼쳐지게 된다”며 “회차가 진행될수록 모든 떡밥을 완벽히 회수하는 속 시원한 전개가 이어진다. 많은 기대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12회는 1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tvN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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