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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데뷔 20년째, 4개월의 식단 조절.. 매 작품마다 하던 일" [인터뷰M]

기사입력2021-04-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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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복'에서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공유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공유는 이번 영화에서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안고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전직 정보국요원으로 죽음을 앞두고 내일의 삶이 절실한 '기언'을 연기했다.

캐릭터의 사정을 보자마자 알아챌 수 있게 공유는 눈이 푹 꺼지고 굉장히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해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기헌의 첫 등장에서 모든게 끝난다고 생각했었다. 첫 등장이 정말 중요하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대사가 있지도 않은 장면이라 외적인 모습으로 기헌을 잡고가야 한다 생각해서 눈이 푹 꺼지길 바랬다."라고 첫 장면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다는 공유는 "4개월 동안 식단 조절을 해다. 근육을 키우거나 액션 배우의 몸을 보여지기 바란건 아니고 얼굴이 수척해지길 바랬다. 체지방이 많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몸도 좋아졌는데 몸을 드러낼 장면이 없어서 아쉽기는 했다"라며 여유있는 농담으로 체중감량을 했음을 이야기한다.

"더 할수도 있었는데 주변에서 만류했다. 너무 첫 씬에 목숨 걸 필요 없다고 하더라. 다들 뜨악하고 놀랄 정도로 퀭해지고 싶었는데 여러 분들이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해서 그 정도에서 유지했다."라는 말로 강력한 의지와 첫장면에 대한 굉장한 욕심이 있었다고 하는 공유는 "사실 다른 작품에서 더 심하게도 해봐서 체중 조절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 작품 들어갈때마다 기본적으로 해오는 일이다."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공유는 "식단 조절을 하다보면 조금 예민해지는데 캐릭터도 예민함을 가져가야 하는 인물이라 오히려 역할에 잘 맞았던거 같다."라면서 "기헌은 건강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몽타주가 굉장히 많았는데 영화에서는 많이 편집되었다. 죽음을 앞두고 이 사람이 많이 곤두서있고 공격적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 가장 효과적인 씬만 남겨 두신 것 같다"라는 말로 캐릭터의 촬영분이 많이 생략된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유가 연기한 기헌은 굉장히 인간적인 캐릭터였다. 공유는 "영화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기헌이 많이 인간적으로 변했다. 원래는 굉장히 다크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는 시한부 캐릭터들의 다크한 면이 너무 클리세 같아서 싫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연민이 느껴지는 모습을 중간에 넣으셨다."라고 이야기하며 "심지어 기헌은 욕도 한다. 제가 지금껏 연기를 하면서 거의 처음으로 욕을 한 작품이다. 어울리지 않게 착한 역할만 해왔나 싶은데 기헌이 욕을 할때 이미지의 제약이 풀린것 같아 시원하고 통쾌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욕하는 장면이 많이 안 나오더라"라며 나름의 연기 변신을 시도한 부분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영화였는데 공유는 주인공으로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을까? 그는 "영화 한편 찍고 왜 사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찾았다고 못하겠고, 예상컨데 죽기 직전까지도 모를수 있을것 같다.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부분같다. 죽기전에 깨친다면 크 복일거 같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영화 속 기헌과 서복은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관계로 그려졌는데 공유는 그 부분에 대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날수는 없겠지만 기존에 기헌이 갖고 있던 마음가짐에서 조금 자유로와졌다고 할 수 있다. 아마 영화가 끝나고 기헌이 남은 시한부의 시간을 보낼때는 몸은 고통스러워도 정서적으로는 덜 고통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이 궁금해 할 캐릭터의 미래에 대해 상상했다.


공유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얼마나 일했는지 카운트는 안하는데 팬들이 알려줘서 알게 된다. 올해가 20주년이다. 며칠 전에 한 광고를 10년을 했더라. 자아도취는 아닌데 솔직히 남우 주연상 받은거 보다 더 기분이 몽글해지더라. 아무나 할수 있은게 아닌데 10년동안 한 브랜드를 할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이 컸다."라며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지 생각하고 그렇게 살거다. 지난날은 잘 안돌아본다. 그날그날이 더 소중하고 그 안에서 후회없게 살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는 신념을 밝혔다.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 '서복'은 4월 15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개봉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매니지먼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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