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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함소원 사태 - TV조선 '아내의 맛' 프로그램 종료만이 해답일까?

기사입력2021-04-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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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조작'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슈가 된 함소원과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이 결국 방송 종료를 선언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방송 초반부터 잦은 부부싸움, 중국 부호 시댁, 짠돌이 생활로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함소원의 '아내의 맛'이 결국 사단이 났다. '아내의 맛' 제작진은 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라며 방송 조작에 대해 인정했다.


그 동안 함소원은 '아내의 맛' 방송을 통해 시댁의 중국 별장이라고 소개한 곳이 에어비앤비의 숙소였으며, 초반에 소개된 중국의 신혼집 역시 렌트한 것이 아니었냐는 의혹을 받았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갖고 있던 자신의 집을 마치 새로 구해서 이사 가는 것 처럼 속여 방송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또한 남편 진화의 직업에 대해서도 의혹이 불거지며 '진짜 결혼 한 건 맞나? 리얼리티 방송에서 왜 다 조작만 하냐'는 비난을 받아왔다. 함소원은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오히려 "가족을 지키고 싶다"는 말로 논지를 흐리며 사실여부를 밝히거나 사과를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언론이 개인을 괴롭힌다는 듯 입장을 취해왔다.

'아내의 맛' 제작진 또한 함소원의 방송 내용에 관한 논란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입장이나 해명을 내 놓지 않고 있었다. 제작진에서 해당 장면이 연출이라는 걸 알고서도 함께 시청자를 속이는데 동조를 한 건지, 제작진도 함소원에게 속아 방송을 내 보낸 뒤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고심을 하는 건지 알수 없는 시간이 흐른뒤 오늘에서야 "일부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 놓았다.

어느 시점부터 제작진들이 함소원의 방송 분량에 연출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아무리 화제성이 좋다고 한들 전국민을 상대로 이런 무리한 연출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함소원의 출연을 중단 시킨다거나 담당 작가나 연출자에 대한 대응이 우선일 것 같은데 제작진은 또 '시즌종료'를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 동안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해왔던 다른 출연자들은 갑자기 무슨 날벼락인가? 다른 출연자들의 방송 내용에도 함소원의 경우와 같은 조작이나 연출이 있었다는 건가?


정말 많은 부분에서 의문과 아쉬움이 동시에 드는 이슈다. 시청자들은 함소원에게서 중국 재벌집 며느리로서 화려하게 사는 모습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국제결혼을 한 커플로, 문화차이를 잘 극복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며 희망과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을 뿐이다. '아내의 맛'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도 이런게 아니었을까? 원칙을 지키고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논란을 방지하는 최선이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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