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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안희연 "이환 감독에게 인스타그램 DM으로 캐스팅 제안 받아" [인터뷰M]

기사입력2021-04-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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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가출 4년차 18살 '주영'을 연기하며 파격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배우 안희연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안희연은 역주행 걸그룹 EXID의 하니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걸그룹 출신 배우로 2016년 영화 '국가대표2'에서 특별 출연을 하며 웹드라마 'XX', '아직 낫 서른', 웨이브와 MBC의 프로젝트 시네마틱 드라마 'SF8-하얀까마귀'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의 행보를 알려왔다.


안희연은 '박화영'으로 이슈와 논란을 동시에 가져왔던 이환 감독의 캐스팅 제안이 인스타그램 DM에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했다. "'박화영' 감독 이환인데.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인데 하니씨와 같이 일해보고 싶다. 시나리오를 읽어줄 수 있겠냐라며 DM이 왔었다."라며 안희연은 "'박화영'에 관심은 있었지만 보지 않았었고, DM보낸 계정을 쭉 살펴보니 누가봐도 '나는 감독이다~'라는 피드가 쭉 있어서 사기는 아니구나 싶었다"라는 말로 캐스팅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2018넌도, EXID의 계약이 끝나고 안희연이 28살때 과감히 연기의 길로 접어들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그때 계약이 끝났고 제가 선택할수 있는 건 솔로 가수 아니면 연기자 둘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엔 너무 어린 것 같더라. 감사하게도 뭔가 다시 생각해보거나 다시 시작하기에 적당한 나이 28살에 그 상황이 왔고 '왜 꼭 줄 중에 하나를 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걸 하고 싶고, 정말 하고 싶은게 뭔지를 알아야겠어서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라며 당시의 심정을 이야기했다. 계약 만료후 무작정 떠난 배낭여행중 받은 이환 감독의 DM에 안희연은 처음부터 흔쾌히 출연을 결심한 건 아니라고 했다. "솔직히 내용이 쏐고, 어려운 씬도 너무 많았고, 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잘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더더욱 소속된 회사가 없는 상태라 혼자 출연여부를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EXID 일본 콘서트 때문에 한달 뒤에 한국에 들어왔고 다시 이환 감독과 만났을때 저의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드렸는데 흥미롭게 제 이야기를 받아주시더라. 이후에 '박화영'을 봤는데 제가 우려했던 부분이 '이 사람이 연출을 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출연 결심을 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어쩌면 각잡고 연기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없을 때여서 '어른들은 몰라요'의 출연이 가능했다는 안희연은 "여행을 가면 뭔가 알수 있을줄 알았는데 여행가서도 뭔가 찾은 건 없다. 한가지 확실한건 내가 하는게 뭐가 되었건 세상을 좋은 쪽으로 만드는 무언가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꼐 이 영화가 그쪽으로 가는게 맞냐고 질문했고 감독님은 '이 영화로 많은걸 바꿀수는 없겠지만 그런 꿈은 있는 사람이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연기를 해 본적이 없지만 연기를 할거면 이 분과 해보고 싶다, 이 분의 환경이나 작품 속에서 뭔가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라며 이환감독과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는 공통점때문에 신뢰하고 작품에 출연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안희연은 "이 영화를 찍고 연기에 대한 메리트를 느끼면 앞으로 연기를 하겠지만 영화를 찍고 그런 게 없으면 연기를 안하려 했다. 그랬더니 '하니의 연기 인생이 내 손에 달렸구나싶어 엄청난 부담감이 생겼다'고 감독님이 이야기하시더라. 그 다음날부터 워크샵에 참여했고, 지금까지 연기를 계속 하고 있다"고도 이야기했다.

무척이나 '어른들은 몰라요'가 안희연에게 연기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를 안겼던 모양이다. 안희연은 "이 영화를 찍고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의미있는 무언가의 일원이 된 게 좋았던 건지, 연기 행위가 좋았던 건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이 영화와 정반대의 환경에 나를 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웹드라마 'XX'를 했었다. 그런데 해보니 연기가 재미있더라. 그래서 계속 다음 작품을 찾게 된다"라며 이제는 완전히 연기자로 커리어의 방향을 정한 모습을 보였다.

역주행의 아이콘 EXID로 조명 받으며 꽤 성공적인 연예계 생활을 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엄친딸 이미지로 바르고 성실하고 엘리트적인 생활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안희연은 "옛날에는 멀리보고 살았었다. 목표지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이었는데 그게 어느순간 계획대로 되는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달리기를 할때도 목표지점만 보고 달리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 '습습후후'의 호흡에만 집중하며 달리다보니 어느새 목표지점에 도착해 있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냥 이렇게 살면 안되나? 그냥 습습후후로 살아야지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렇게 목표보다는 바로 앞의 과제, 과정에 집중하며 살고 있다"라며 인생을 살아가는 기준이 크게 바뀌었고, 그로 인해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의 길을 성실하게 밟아나가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첫 스크린 데뷔작이자 장편 영화로 이환 감독의 작품을 선택하는 건 정말 용감한 행보였다. 가출 청소년들의 충격적인 실태를 보여주며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까지 불리우는 이환 감독의 작품이기에 보통의 결심이나 계획이 없으면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 같았다. 안희연은 "앞으로 쭉 연기를 하겠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다면 엄청난 고민과 걱정을 했을거 같다. 그런데 당시의 저는 그런 생각이 없었다. 배낭 여행을 떠나면서 "엄마, 나 미안한데 시인이 되고 싶으면 시인이 될거야"라고 말하고 떠날 정도로 미래가 막연한 상태였다. 그래서 더 용감할수 있었을 것"이라며 28살 시절 용감했던 자신의 결정을 이야기했다.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 가출 4년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어른들은 몰라요'는 4월 15일에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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