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에서 미술사학자 양정무가 이종구의 '아버지와 소'를 소개했다.

7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미술사학자 양정무가 수요일 코너 '무식탈출-미술'에서 신축년 소그림 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으로 이종구의 '아버지와 소'를 소개했다.
코너 시작 전 "요즘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화가는 누구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양정무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이름만 있고 얼굴은 알려지지 않은 신비주의 화가 뱅크시가 있다. 그가 작년 10월 어느 도시에서 벽화를 그렸는데, 그 벽화가 그려진 건물 주인이 벽화를 뜯어 팔았다. 작품 가격이 최소 1억5000만원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사람들 꿈이 뱅크시가 자신의 집 벽에 그림을 그려놓고 가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양정무는 신축년 소그림 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으로 1986년작 이종구의 '아버지와 소'를 소개하고 "한국의 소를 가장 잘 그리는 화가로 이종구 화가를 꼽을 수 있다. 이종구 화가는 1980년대부터 자신의 고향 농민의 삶을 그리는 농민 화가라 할 수 있다. 이 그림은 실제 화가의 아버지와 집에서 기르던 소를 그린 것이다. 이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이 캔버스가 아니라 쌀포대에 그린 것. 화가는 이런 쌀포대와 비료포대가 농촌과 농민의 삶을 대변해주는 효과적인 상징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DJ 김영철이 "그림을 마치 사진 찍듯이 사실적으로 그렸다. 아버지 표정이 너무 리얼하다"고 감상을 말하자 양정무는 "사진보다 더 사실같은 극사실기법을 이용했다. 흥미롭게도 '2019년 김광석 다시 부르기' 앨범 커버의 김광석 씨 초상화를 그린 화가가 이종구 화가다. 이종구 화가가 김광석 씨의 노래를 좋아해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민중을 노래한 가수를 민중을 그린 화가가 그린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도 그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밝히고 '철파엠'에 어울리는 김광석의 노래로 '일어나'를 추천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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