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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김준휘 "'이야기' 전달하는 소박한 가수이고파" [인터뷰M]

이슈홈페이지 2021-02-23 17:23
'싱어게인' 김준휘 "'이야기' 전달하는 소박한 가수이고파" [인터뷰M]
긴 펌 머리부터 허스키한 음색까지, '싱어게인' 10호 가수 김준휘는 독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담담하게 이야기하듯 내뱉는 노래였지만, 그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서 김준휘는 10호 가수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TOP10 진출까지 성공한 김준휘는 파이널 라운드를 목전에 앞두고 탈락해 이름을 공개했다. 아쉬움이 남을 법도 했지만,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싱어게인' 출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일이었다.

"너무 만족한다"고 결과에 대해 언급한 김준휘는 "앞으로 뛰어갈 때나 걸어갈 때 방향이 있지 않나. 매 라운드 준비하며 작가님들과 소통하고 선곡하는 과정들이 즐거웠다. 코로나19 이 시국에 이런 무대를 준비하고 보여드린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그런 무대에 설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쉽지 TOP6의 특권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싱어게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싱어게인'은 TOP3를 차지한 이승윤과 정홍일, 이무진을 비롯해 레이디스코드 소정과 요아리, 유미 등 무대가 간절했던 이들의 진심 어린 무대로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무명가수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를 제공한다는 '싱어게인'의 선한 목적처럼, 현장 역시 비슷한 아픔을 공유하는 이들의 배려로 넘쳐났다. 김준휘 또한 이에 공감하며 "'착한 오디션'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지 않나. 그게 맞는 것 같다. 서로 응원을 하고, 모두의 마음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서로 '으쌰 으쌰'하고, 멋있다는 이야기나 아쉽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싱어게인'의 훈훈한 분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자신과 함께 듀엣 무대를 펼친 정홍일에 대한 기억은 특별했다. "그 분과는 준비를 하면서 즐거웠다. 성격이 정말 양반이시다"고 정홍일의 성격을 언급하며 "연배가 같다 보니까 나이에 걸맞게 서로 배려하는 부분도 많고, 준비하는 기간 동안 즐거웠다. 무대에서 교감하면서 긴장이 안 될 수는 없지만 공연을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큰 무대에서 홍일 씨와 마주 보면서 건반 하나로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한 것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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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경연을 준비하며 겪은 위기도 있었다. '살아야지' 무대 당시, 허리를 크게 다쳐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것. 김준휘는 당시에 대해 "침을 맞으며 경연을 준비했고, 경연 당일 최악이었다. 상태가 안 좋았고, 유달리 표정이 조금 결연했었다. 내 앞에 정홍일 님의 화려한 무대도 펼쳐졌었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김준휘는 머릿속에 '전달'이라는 단어 하나만 생각하며 위기를 극복하려 애썼고, 이에 인생에서 정말 큰 것을 얻었다며 오히려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카메라를 든 분이 몇십 명이 되지 않나. 그분들을 다 쳐다봤다. 또 심사위원을 보며 전달을 하려고 했다. 누구나 멀쩡한 척 하지만 사연이 있다. 경연에서는 져서 슈퍼 세이브로 올라갔지만, 댓글을 보니 그게 전달이 된 것 같더라"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당시 선미 심사위원의 말이 특히나 기억에 남았다며 "주니어 선미 심사위원의 말씀대로, 10호 가수의 노래를 듣고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런 분이 있으시더라. 가수로서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싶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몸에 전율이 인다"고 감격을 표하기도 했다.

'살아야지'는 물론, 김준휘의 목소리에 담긴 호소력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준휘는 '싱어게인' 출연 전 라이브 바가 폐업을 하게 되면서 직장을 잃었고, 실업급여로 힘들게 지내왔단 사연을 전하며 "누구보다 그 절박함을 무대에서 잘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진심'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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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무명생활을 버틴 힘도 특별하지 않았다고.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버텨왔다"고 담담하게 말한 김준휘는 "왠지 모르게 나 스스로 노래를 해도 될 것 같고,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었다"고 무명생활을 버틴 원동력을 털어놨다. 더불어 "4년 뒤에 어떻게 될 거야. 40대 중반에 잘 될 거야라고 하면 어떻게 버티겠나. 하루하루의 내 성과를 찾으려고 한 것 같다. 노래하는 사람들에게는 소리가 잘 안 나면 다음 날까지 지옥이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그 며칠을 만족하려고 애를 쓰면서 순진하게, '잘하고 있겠지'라면서 버텼다. 그러다 보니 벌써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김준휘다. 그는 앞으로 어떤 음악으로 대중들을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장르의 제한은 없다. 음악을 하다 보니까 '표현'에 발목을 잡히더라. 다만 내 음악의 고향은 '소울'인 것 같다"고 답하며 "단, 한 가지는 있다. 이 마음을 오래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그런 소박한 사람이고 싶다. 화려하게 포장을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생긴 대로 살고 싶다"고 소박하지만 진심 가득한 바람을 밝혔다.

iMBC 장수정 | 사진 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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