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첫 가왕 방어전에 도전하는 ‘바코드’를 막기 위해 나선 복면가수 8인의 화려한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운동선수로 추리되던 ‘A형 남자’의 정체는 수많은 유행어를 탄생시킨 개그맨 송준근이었다. 그는 판정단 석에 앉아있던 안일권, 신봉선 등 개그맨 동료들까지 속이는 데 성공해 큰 반전을 선사했다. 정체 공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송준근은 개그맨으로 자리 잡기까지 김구라의 공이 컸다고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그 지망생으로 처음 오디션에 도전했는데,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구라가 ‘직장인인 것 같은데 그냥 직장 다녀라’라고 했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꼭 개그맨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밝혔다. 본인에 관한 미담인 줄 알고 흐뭇해하던 김구라는 송준근의 이야기를 듣고 진땀을 흘려 큰 웃음을 선사했다. 송준근은 “최근 트로트 듀엣 앨범을 냈다. 진지하게 준비해서 낸 앨범이다. 이제 ‘개지션’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개성 넘치는 음색으로 멋진 무대를 선보인 ‘비닐하우스’의 정체는 아이돌 히트곡 제조기 ‘신사동 호랭이’였다. 본인이 만든 노래인 비스트의 'Fiction'을 직접 부른 신사동 호랭이, 그는 “무대에서 노래를 직접 불러보니 힘들더라. 역시 가수는 가수다. 존경의 마음을 느끼게 됐다.”라고 생애 처음으로 무대에 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판정단 신봉선은 “혹시 셀럽파이브를 만져볼 생각은 없냐”라며 ‘셀럽파이브’의 프로듀싱을 제안했다. 이에 신사동 호랭이 역시 “제가 또 한 뽕끼 하다 보니까, 잘 할 수 있다.”라고 화답해 역대급 콜라보를 예고했다. 올해 계획을 묻는 MC의 질문에 그는 “최근에 프로듀싱 한 ‘트라이비’라는 걸그룹이 데뷔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복면가왕’에서 작곡가가 아닌 가수로서 숨겨둔 가창력을 뽐낸 신사동 호랭이의 무대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신사동 호랭이’가 오르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꼬막’과 함께 포근함 가득한 무대를 꾸민 ‘바지락’은 '좋아좋아', '인형의 꿈' 등 90년대 메가 히트곡을 부른 ‘일기예보’의 나들이였다. 예상 밖 인물의 등장에 판정단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활동이 뜸했던 이유를 묻는 MC의 질문에 그는 “건강 문제 때문에 한동안 무대를 떠났었다. 산속에 들어가 10년 정도 길게 투병 생활을 했다. 간 이식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라고 답했다. ‘복면가왕’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시청자들 앞에 선 나들의 모습에 응원의 댓글이 쏟아졌다. “건강하신 모습 보니까 좋네요! ‘일기예보’ 재결성 기대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좋아 좋아’ 들으니까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활동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준수, 신혜성 등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미성의 소유자! ‘눈사람’의 정체는 ‘퍼포먼스 맛집’으로 불리는 대세돌 더보이즈의 메인보컬 뉴였다. 솔로곡으로 알리의 '지우개'를 선곡한 뉴는 52kg의 호리호리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체 공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뉴는 “’복면가왕’은 가수라면 꼭 나오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나오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도 내 목소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욕심이 났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뉴의 노래를 들은 산다라박은 “심장 폭행이다. 다리에 힘이 풀리는 목소리다. 앞으로 활동 많이 하면서 목소리를 알려줬으면 좋겠다.” 아이돌 선배로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눈사람’과 ‘눈오리’의 승자 발표 순간 최고 시청률은 9.1%를 기록했다.
한편 첫 가왕방어전에 도전하는 ‘바코드’의 무대와 준결승 진출자 4인의 본격적인 솔로 무대는 이번 주 일요일 저녁 6시 2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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