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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 설인아 "악역 부담 NO…나만 진지할까 봐 고민" [인터뷰M]

기사입력2021-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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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인아가 '철인왕후'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안정적인 사극 톤은 물론, 철종의 사랑을 차지하고자 흑화 하는 과정까지. 설인아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가 코믹 사극 '철인왕후'에 현실감을 부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설인아는 지난 14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 연출 윤성식)에서 철종(김정현)의 후궁 조화진 역을 맡았다. 철종이 강화도로 유배를 가기 전 운명처럼 마주친 철종의 첫사랑이었지만, 소용(신혜선)의 등장 이후 철종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악역으로 거듭난다.

설인아는 '철인왕후' 종영 전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한 사극이어서 많이 부담도 있었고 떨렸는데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배우분들과 스태프, 감독님과 호흡이 좋아서 제가 생각했던 부담보다 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6년 방송된 드라마 '옥중화' 이후 오랜만에 사극 연기를 선보인 설인아는 "사극으론 첫 작품이 '옥중화'였는데 아무래도 옛날 생각도 나고, 기분도 좋았다. '옥중화' 때는 많이 혼나기도 했어서 톤 관련 부담도 됐다. 그래서 연습을 더 열심히 했고, 이젠 그만큼 여유가 더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안정적인 사극 톤은 물론, 준비된 후궁 1순위 조화진 역할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야 했다. "현대극과 사극은 대본부터 조금 다른데 현대극은 몸으로 표현을 많이 한다면 사극은 제한적인 부분이 있는 장르라 톤을 다운시켜 말하는 연습도 하고 책을 느리게 읽으며 호흡을 길게 하는 것도 연습했다"고 말한 설인아는 "뭐든 잘하는 화진을 연기하기 위해 서예, 승마, 국궁까지 연습하며 준비했다"고 했다.

설인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 가출 스캔들을 다룬 코믹 사극 '철인왕후'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로 중심을 단단하게 잡았다.

설인아는 "제가 보기에 화진이는 조금 딱하고 사랑에 솔직해서 상황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화진이가 상대에 따라 감정 표현하는 것이 극과 극이었는데 상대 캐릭터에 따라 감정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조화진의 다채로운 캐릭터 감정에 공감했다.

후반부 흑화를 하며 악역으로 변모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흑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제가 더욱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배우 중에는 저만 정극이었다 보니 코미디적인 요소가 없었다. 감독님과도 상의를 많이 했던 게 혼자 너무 정극으로 가면 드라마 전체적인 분위기에 튈 수 있으니 이를 녹여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극 중에서는 갈등하며 긴장감을 조성한 소용 역의 신혜선과 철종 역의 김정현과도 현장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서로를 배려했다.

설인아는 먼저 신혜선에 대해 "신혜선 언니와 할 때는 리허설부터 촬영 슛까지 다양하고 생생한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 촬영하는 배우들 중 제일 스케줄이 많은 언니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음과 배려가 넘치는 모습에 많이 배웠다"고 했다.

이어 김정현에 대해서는 "정현 오빠와는 두 번째 만남이어서 그런지 현장에서 괜한 든든함과 친근함이 느껴졌다. 오빠가 그만큼 잘 챙겨주고 집중하는 모습에 함께 더 깊게 빠져 들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더불어 "배우들끼리 모여 있을 때는 각자의 캐릭터로 장난을 치고는 했다. 제가 소용 언니한테 가면 최상궁, 홍연 역할의 배우 분들이 '마마 조심하셔야 하옵니다'라고 했고 그러면 저는 소용 언니를 살짝 째려보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렇게 평소에도 각자 캐릭터로 장난치면서 잘 지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설인아는 "좋은 모습 더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 좋은 기회로 함께하게 되는 작품 하나하나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iMBC 장수정 | 사진제공 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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