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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남들은 과감하다고 하지만 나는 그저 끌려서 하는 선택" [인터뷰M]

기사입력2021-02-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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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리호'에서 돈만 생긴다면 무슨 짓이든 할수 있다는 우주쓰레기 청소선의 조종사 '김태호'를 연기한 송중기를 만났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중기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지구로부터 온 불법 이민자를 검거하는 작전을 나갔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사람을 죽이는 자신의 임무에 회의를 느끼고, 이후 상부의 명령에 불복종하여 살상을 거부하고, 모든 것을 빼앗긴 태호에 대해 이야기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송중기는 영화의 공개 후 넷플릭스 내 스트리밍 1위 등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해 "뭐가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우리 영화를 이야기하는 게 맞나 싶고, 얼떨떨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주변에서 피드백을 많이 주시더라. 특히 한 가족이 캠핑장에서 승리호를 시청하는 사진을 sns에서 봤는데 그 장면이 너무 좋더라"라며 온 가족이 함께 영화를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SF영화이기 때문에 촬영하는 도중 결과물에 대한 궁금증이 컸겠다는 질문에 송중기는 "촬영하다가 너무 궁금해서 조연출의 노트북을 뺐어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봤다. 이렇게 될더라고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더라. 너무 놀랬다. 이렇게까지 잘 할지 몰랐다"라고 답하며 "우주 유영은 경험해 보지 못한거라 걱정했다. 그래서 '그래비피'같은 영화의 메이킹 필름도 찾아보고 했었는데, 걱정을 괜히 했다 싶게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준비를 잘 했고, 그래픽이 너무 훌륭했다"라며 CG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뭔가 막힌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조성희 감독이 노트북을 가져와서 자료를 보여주셨다. 이런 장면은 이런 느낌이 아닐까요라며 방대한 자료조사 결과를 보여주시며 설명을 하시는데, 그걸 보고나면 역시 조성희 감독이구나 싶어서 안심되고 믿음이 갔다"라며 감독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송중기와 조성희 감독의 인연은 이미 오래전 '늑대소년'부터 이어져왔다. 송중기는 "아무래도 '늑대소년'을 할때 저나 박보영도 신인이었고 조성희 감독도 첫 데뷔작이었다. 그래서인지 감독님에 대한 애착이 크다. 워낙 감독님을 좋아하고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해서 작품에 대한 제안의 문자가 왔을때 대본을 보기도 전에 하겠다고 결심했었다. 이후에 댜본을 봤더니 제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이 오더라."라며 조성희 감독과의 끈끈한 애정으로 인해 작품을 선택했음을 밝혔다.



'승리호'의 스토리중 신파 서사에 대한 찬반 의견도 많은데 송중기는 "조성희 감독의 작품에는 가족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다. 그게 본능적으로 저와 맞는거 같아서 조성희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설정에 대해 만족한다"라며 감독 특유의 스타일에 대해 칭찬했다.


이번 영화에서 함께했던 배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과는 첫 호흡이라는 송중기는 "처음 같지 않은 배우들이었다. 첫 만남부터 너무 친해졌고 서로 터놓고 지내며 촬영을 했다. 제가 부족하면 상대배우가 메워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작업이었는데 그 중심에는 유해진 선배가 있었다"라며 동료배우들과의 찰진 호흡을 이야기 했다. "유해진 선배가 모션캡쳐를 하면서 현장에서 대사도 하겠다고 해 주셔서 스크립트와 다르게 더 재미있는 상황도 만들어지고 캐릭터들의 케미도 더 많이 살았다"라며 유해진의 활약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승리호'로 한국 최초의 SF장르에 도전할 뿐 아니라 송중기는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서도 한국 최초의 선사시대를 펼쳐내는 도전도 했었다. 소처럼 열일하는 배우이면서도 도전하는 작품마다 성공시키는 배우인 송중기에게는 어떤 성공의 비결이라도 있는걸까?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고, 안해본 장르는 하고 싶다. 남들은 과감한 선택을 한다고하는데 저는 끌리는 걸 할 뿐이다. 새롭고 안 해본거라 다 반가운 역할, 작품이었다"라는 남다른 도전의식을 보이며 "상업예술하는 직업이다보니 결과에 대한 책임감은 언제나 있다. 부담감도 당연히 있다. 그런데 그런거에 있어서 의연해지려고 하는 편이다. 주연배우로서 잘 보답해드리고 싶은 부담도 있지만 제 역할 안에서 책임감있게 하는게 정답인것 같다"라며 흥행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엉뚱하게 새해 목표를 "유연성을 기르는 것. 앉아서 손끝이 발끝에 닿지 않는다. 이걸 닿게 만들고 싶다"라고 밝힌 송중기는 "좋은 스태프, 좋은 배우, 좋은 감독님과 행복하게 작업하는게 큰 행복이더라. 지금도 '빈센조'를 촬영하고 있는데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작업을 계속 하고 싶다"라며 새해 희망을 밝혔다.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승리호'는 넷플릭스에서 2월 5일 공개됐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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