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JTBC 드라마 '런 온' 최수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수영이 열연을 펼친 '런 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에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최수영은 서명그룹의 유일한 적통이지만, 연년생으로 태어난 후처의 아들 때문에 후계 서열에서 밀려난 서단아를 연기했다. 이유 있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카리스마가 매력적인 인물.
최수영은 리더십이 묻어나는 압도적인 걸크러시로 새로운 '영앤리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단 한 번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함 뒤엔 그만큼 자기 시간을 소중히 할 줄 아는 노력이 있었다는 배경을 빈틈없이 그리며 설득력을 높였다. 최수영은 인간미 없다 느낄 정도로 차가운 워커홀릭 같다가도, 사이다 화법으로 막힌 속을 뚫어주거나 컨트롤이 되지 않는 감정에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랑스러움까지 겸비한 서단아를 완성했다.
이날 최수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동료, 선후배 배우 신세경, 임시완, 강태오에 대해 말했다. 먼저 신세경에 대해 그는 "정말 좋아하는 연기자이며, 동갑내기 친구, 대학교 동기"라고 표현했다.
최수영은 "항상 (신세경을 향한)존경심이 있었다. 나보다 훨씬 많은 작품을 연기한 선배 연기자다. 어린 나이 데뷔해서 그 자리를 큰 탈 없이 지켜온 여자 연예인"이라며 "그 친구가 정말 존경스러우면서, 한편으로는 기특했다. 함께 작품 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 신세경과 재밌는 장면을 연기할 기회도 많았다.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춰보니, 이렇게까지 잘 맞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신세경이 나의 유머 코드를 너무 좋아했다. 나의 아이디어도 많이 수용해주더라. 함께 연기해보니, 본인이 정확하게 원하는 포인트가 있음에도 아주 유연한 연기자더라. 집중력이 대단하지만, 늘 주변을 살피더라. 신세경을 관찰하면서 많이 배웠다. 나에게 있어서 신세경이 연기한 오미주는 '인생 캐릭터'다. 시청자로서, 배우로서 만족스러운 연기였다. 기특하고 존경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최수영은 임시완도 언급했다. 그는 "임시완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글자로만 접한 역할을 연구를 통해 실사화시켰을 때 나오는 짜릿함을 곁에서 느꼈다. 임시완과 호흡을 맞추며 그에게서 자신감을 느꼈다. 주저함이 없다. 연구를 통해 얻어낸 자신감인 것 같더라. 늘 확신에 차있고, 스스로에게 의심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한 번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생각을 안 해봤다. 동료 가수라고 느끼지 않았다. 워낙 임시완이 책, 영화, 작품,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함께 활동하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나누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수영은 로맨스 호흡을 맞춘 강태오에 대해 묻자 "실제 성격이 굉장히 남자답다. 타고난 남성성 덕분에 로맨스 연기에 쉽게 접근했다"면서도 "강태오와 연기한 연하남 설정은 처음이었다. 강태오는 데뷔 후 처음으로 쌍방 로맨스를 연기한다더라. 부담스러웠다. 강태오가 이렇게 매력 있는 배우라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게 부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를 하면 할수록 놀라웠다. 가끔 내가 쓸데없는 참견을 해도 워낙 성격이 좋아서 다 받아주더라. 무슨 이야기를 해도 다 알아듣고 발휘하더라. 진짜 똑똑한 배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수영은 지난 2007년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로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수많은 히트곡으로 국민 걸그룹 호칭을 얻었다. 이후 연기에 도전해 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 '38 사기동대' '본대로 말하라' 등과 영화 '걸캅스'에 이어 '런 온'까지 이어왔다. 영화 '새해전야' 개봉을 앞두고 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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