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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 "나와 닮은 캐릭터, 신기하고 흥미로왔다" [인터뷰M]

기사입력2021-02-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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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에서 태어나자마자 혼자여서 일찍부터 버텨내기를 하고 있었던 '아영'을 연기한 배우 김향기를 만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인터뷰로 진행되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아이'에서 김향기는 아동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보호종료아동으로, 아르바이트로 받은 120만원 때문에 사회보조금을 받지 못해 하던 아르바이트도 관두고 좀더 저렴한 아르바이트를 찾기 위해 싱글맘인 영채의 베이비시터로 일하게 된다.


김향기는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대본을 봤을때 술술 잘 읽히고, 아영이가 하는 행동이나 말하는 방식에서 '왜?'라는 생각이 전혀 안들고 자연스럽게 읽히더라. 다 읽고 보니까 아영이 캐릭터가 저와 닮은 사람 같더라. 그래서 시나리오 읽으면서 흥미로왔다."라며 밝혔다.


극중에서 보호종료아동으로 현실적인 장벽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김향기는 "보호종료라는 단어 자체가 서술적이다. 그 말이 가진 의미가 어떤 걸지 고민했는데 상황에 나를 맞추기 보다는 그 전에 한 사람으로서 '아영'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를 많이 고민했다."라며 캐릭터를 분석한 기준을 이야기 했다. 이어 "아영이는 자신의 삶을 열심히 충실히 살려고 노력하는 아이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채줘지지 않는 마음의 공백이 있는 인물이었다. 어떤 행동을 하든 자신의 안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타인과의 감정을 공유하거나 내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툰 친구라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했다. 그리고 영채를 만나면서 변하는 감정에 더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며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아이'는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이면서 동시에 주변에 산재해 있는 사회 문제들을 동시에 담아 낸 작품이기도 하다. 김향기는 "여성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여성들이 겪는 문제들도 등장한다. 충분히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희 영화를 보시면서 문제를 문제로 인식해주기만 해도 좋겠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이성적인 시선에서 줄 수 있는 도움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연대감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되면 좋겠다"라며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리했다. 그러며 "여성이 중심이 되는 작품들이 점점 늘어나는 걸 보면 세상이 변하는 것 같다"라며 최근들어 여성 영화가 많아지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2019년 '증인' 이후 2년만의 컴백이며, 그러다보니 최근 보여지는 작품들에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모습을 주로 그리고 있는 김향기다. "어떤 이미지를 가져가겠다는 의로도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봤을때 재미있는 작품을 선택하는데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나 담겨있는 소소한 재미가 작품을 결정하는 이유가 된다"라며 작품 선택의 기준을 이야기 했다.


2년만의 영화 컴백인 김향기는 "그 사이에 영화계 상황이 너무 변했다. 어느 정도로 영화에 대해 표현하고 홍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개봉한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만 관객들에게는 조심스러워서 함부로 영화보러 오시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따뜻한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건 좋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을 걱정했다.


생후 6개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아이 ‘혁’이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이'는 2월 10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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