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정 사건의 범인이 자수했다는 말에 강여주는 자신을 범인이라고 생각한 염진옥이 거짓으로 자수했을 것이라고 하며 백수정의 집 앞 CCTV를 보여줬고 CCTV에 찍힌 염진옥의 모습은 범인이라고 하기엔 옷이 너무 깨끗했던 것.
귀가한 강여주는 집안 곳곳에 남아있는 염진옥의 흔적에 과거를 회상한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말도 못 하고 밥도 안 먹던 강여주가 외가댁에서 머물 당시 염진옥이 만든 만둣국을 먹고 말문이 트였었고 그런 강여주를 생각해 자수하기 전 만두를 만들어놓고 간 염진옥.
이튿날 강여주는 경찰서를 찾아가 현장에서 증거가 나왔는지 묻는다. 아무것도 없었다는 안세진에게 “그게 증거다. 그 정도면 전문가의 솜씨 아닌가요 평범한 가사도우미가 아니라. 예를 들면 국정원 같은”이라고 하며 장승철에게 “이미 의심하고 있잖아요. 백수정 사건과 10년 전 사건이 연관이 있는 게 아닌지”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윤형숙(전수경)은 박재근(최정우)에게 강여주의 책이 출판되기 전에 손을 써야 한다고 하며 공동묘지에 묻은 시체를 옮기라고 한 마동균(오민석)을 질책한다.
강여주는 국정원도 없애지 못한 증거인 칼을 찾아줄 테니 염진옥을 만나게 해 달라고 한다. 강여주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염진옥에게 “나 때문이지? 내 향수병을 보고 나라고 생각한 거지? 아줌마, 나 아니야. 이렇게 우기면 범인을 잡기가 더 힘들어져”라고 하며 칼을 숨긴 곳을 묻는다. 염진옥의 집 변기 뚜껑에서 칼을 찾아 분석한 결과 칼 손잡이에서 나온 지문이 윤형숙의 지문과 일치했다.
경찰서에서 마주친 강여주와 윤형숙. 자신은 금방 나온다고 하는 윤형숙에게 강여주는 “알아요. 그래서 뿌리까지 다 뽑으려고”라고 단호하게 말하지만 윤형숙은 이를 비웃으며 한우성을 단속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강여주에게 “잘나봤자 다 소용없다니까. 딸은 제 엄마 인생 따라가는 거야”라고 악담을 퍼붓는다.
이후 소설 작업을 계속하던 강여주는 차수호(김영대)에게 “여배우는 복수에 성공했을까? 변호사를 유혹했을까?”라고 묻고 차수호는 “실패했을 겁니다. 변호사는 아내만을 사랑하니까요”라고 답한다. 하지만 “아니야 성공했어. 그래야 아내가 처절한 복수를 하지. 내 독자들은 그걸 원해”라고 하며 소설을 써 내려가던 강여주는 김영대에게 소설 쓰는 법을 알려줄 테니 자신을 도와달라고 한다.
USB를 갖고 있는 강여주가 자신의 바람을 눈치챘을 것이라고 생각한 한우성은 이를 손진호(정상훈)에게 토로하고 귀가하던 중 떨어지는 간판을 간신히 피한다.
강여주로부터 소설 원고를 받은 마동균은 이를 박재근에게 전하며 “강여주 작가답지 않게 조금 산만한 내용이다. 비밀 기도실 얘기도 없다”라고 하며 자리를 뜬다. 박재근이 안심한 그 시각 서점에는 강여주의 신간 ‘바람피우면 죽는다’가 출판되어 전시됐고, 박재근 또한 강여주의 책을 전달받아 내용을 확인한다. 박재근, 윤형숙, 그리고 대통령까지 직접적으로 언급된 책에 분노하며 가처분 신청을 하라고 지시하는 박재근.
그렇다면 마동균이 전한 원고는 무엇일까? 차수호가 쓴 소설이었다. 차수호는 마동균과 통화하며 “82페이지를 펴 보시죠. 행운을 빕니다 마동균씨”라고 전한다. 차수호가 말한 82페이지엔 마동균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다. “읽은 책엔 포스트잇 한 장 안 붙었고 빨간 볼펜이 없는 편집자라. 글자만 있는 그림 보는 확대경만 있고”라고 쓰인 문구를 통해 출판사를 방문했을 당시 강여주가 마동균이 박재근의 수하임을 눈치챘던 것을 알린다.
또 강여주는 차수호가 국정원 직원인 것도 알고 있었다. 언제부터 알고 있었냐고 묻는 그에게 강여주는 “어떻게 하면 모를 수 있니. 손으로 계란을 잡는데”라고 답하고 이에 미소 짓는 차수호.
한편 서재하(이제연)가 마약 유통 혐의로 수감됐다. 서재하는 자신의 면회를 온 고미래에게 “네가 꾸민 짓이지? 여기서 나가면 너 죽여버릴 거야”라고 협박하지만 고미래는 “쉽게 못 나갈 거야. 넌 약을 못 끊을 거고 난 너한테서 마약을 산 사람들을 만들어 낼 거거든. 돈으로 산 판검사들이 언제까지 널 지킬 수 있겠어?”라고 비아냥거린다.
만취한 한우성이 납치됐다. 서재하가 “그 새끼 그냥 걸어 다니게 놔둘 거예요? 당장 가서 반 병신을 만들던 죽이던 해라”라고 비서에게 지시한 것.
잠에서 깬 한우성은 온몸을 맞은 듯한 통증에 지난밤을 기억해내려 하지만 희미한 기억 속엔 차수호와, 정체 모를 남자들을 만난 일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통장에서 오천만 원이 이체된 것을 확인하는 한우성.
“나도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거 아닙니다. 작가님한테 부탁을 받았어요”라고 말한 차수호를 떠올린 한우성은 강여주가 준비한 차와 복국을 먹지 못한다. 한우성은 “이대론 안 되겠다. 솔직하게 얘기해요. 어젯밤에 당신 어시스트 만났어요. 당신이 시킨 거예요?”라고 묻고 강여주가 이를 긍정하자 “왜요? 내가 바람피워서요? 아니면 젊고 잘생긴 어시스트 때문에요?”라고 묻는다.
자신의 외도를 자백한 한우성에게 강여주는 차수호는 자신의 부탁으로 납치된 한우성을 구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신의 정치 인생을 허락한 것 또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했음을 알게 된 한우성. 남기룡(김도현)에게 “국회의원이 되면 저쪽에서도 함부로 못할 테니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한변호사님 상황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모르시죠?”라는 말을 듣고 강여주의 사랑을 깨달으며 고미래의 연락을 거부하고 휴대폰을 정리한다.
그런가 하면 짐을 챙겨 나서던 차수호는 잠바를 어디서 샀냐고 묻는 강여주에게 “독도요. 일 년에 한 번씩 꼭 가거든요. 같이 한번 갈래요?”라고 한다. 이에 강여주가 “너 지금 나한테 작업하니?”라고 하자 “그래도 돼요?”라고 하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때 울리는 강여주의 전화. 강여주는 곽정문(김민상)으로부터 “당신을 죽여달라는 사람들이 왔다 갔어요. 당신을 좋아하진 않지만 죽일 정도는 아니라 얘기하는 거다. 조심하세요. 살인 청부를 한 사람이 당신 남편입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진다.
그날 밤 한우성이 꽃을 사 귀가했다. 아무리 불러도 강여주의 대답이 없자 한우성은 그의 작업실을 찾고 그곳에서 바닥에 수십 장 인쇄된 신체포기 각서를 발견한다. 외도 시 자신의 신체 전부를 강여주에게 양도하겠다는 각서를 손에 든 한우성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강여주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뒷걸음질 친다. 그리고 칼에 찔리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며 막을 내렸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내가 뭘 본 거지...”, “한 줄 요약은 바람피워서 죽인 건가”, “강여주가 한우성 외도를 진짜 몰랐다고???”, “화장실서 중간에 나온 기분이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 ‘바람피면 죽는다’는 28일(목) 최종회가 방송됐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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