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꾸며졌다.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개그맨 김학래, 방송인 김정연이 패널로 참여했다. 배우 박해미가 게스트로 초대됐다. '화요초대석'에는 나이 성별 불문하고, 이 시대의 명사가 초대돼 인생의 우여곡절을 통해 시청자에게 교훈을 전달한다.
이날 박해미의 '못 말리는 호기심'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과거를 떠올리며 "나는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어른들은 유별나게 봤다. 봉오리가 활짝 핀 시한폭탄을 가진 아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난 모든 게 호기심이었다. 초등학교 나이에 교회를 다녔다. 놀러 다닌 것이다. 비슷한 나이 친구들이 많지 않나. 분위기에 휩쓸려 다닌 셈"이라며 "어느 날 엄마가 매를 드셨다. 얻어맞고 도망 다녔다. 그때부터 매를 많이 맞으며 컸다"고 밝혔다.
박해미는 "딸 다섯, 아들 하나 집안이었다. 내가 맏딸이었다. 의젓하고 모범이 되길 바라셨다. 하지만 난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궁금하면 꼭 건드렸다. 다행히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없었다. 비행청소년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2때 노는 친구들과 고고장을 갔다. 왠 남자애들이 있더라. 나는 그냥 들어갔다. 사복을 입으니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그때부터 난 나이가 들어 보이는 편이었다. 남자는커녕 난 거울을 보고 춤추고 음악을 들었다"고 전했다.
iMBC 이호영 | 사진 KB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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