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성한 작가, 6년만 복귀…세계로 뻗어나갈 'K 막장'?
임성한 작가가 스타트를 끊는다. 드라마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등을 통해 막장 대모로 자리 잡았지만, 지난 2015년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 직후 절필을 선언한 임성한 작가가 피비(Phoebe)라는 이름으로 신작을 선보이는 것.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이혼작사 이혼작곡'이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 화음을 다룬 드라마로 배우 성훈, 이태곤, 박주미, 전수경, 이가령 등이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첫 회부터 심상치 않은 전개가 예고돼 '임성한 월드'의 재현을 기대케 한다. 지난 14일 공개된 1회 예고편에서 세대별 부부의 다정한 모습부터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던가요? 남자 유혹해서 남의 가정 파탄 내라고?"라며 격분한 여성의 대사, "방송사고 나면 어쩔 뻔했어"라고 정색하는 PD의 목소리 등 수위 높은 대사와 각종 반전들이 예고됐다.
제작진은 "예고는 단지 힌트에 불과하다. 1회부터 급발진하는 전개가 쏟아지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해, 임성한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전개가 이어질 것을 예상케 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충격적인 대사로 보는 이들을 경악케 한 임성한 작가가 6년 만에 복귀한 신작에서는 어떤 신박한 설정과 전개로 놀라움을 자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방영된다는 소식도 전해져 'K 막장'을 대표하는 임성한의 작품이 해외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도 기대 요소가 되고 있다.
◆ '펜트하우스2' 김순옥 작가, 시즌제 모험도 성공할까
오는 2월 19일 김순옥 작가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시즌2로 돌아온다. 지난 5일 시즌1이 뜨거운 관심 속 종영한 가운데, 시즌1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펜트하우스'는 개성 넘치는 악역 캐릭터들의 향연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폭풍 같은 전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최종회 28.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7주 연속 화제성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방송 초반 미성년자 폭행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등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일부 회차가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이 되기는 했지만, 방송 내내 살인과 폭력, 납치,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를 선보였고, 이에 일부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야기하기도 했다.
막장 드라마의 시즌제라는 첫 시도를 하는 만큼 시즌1보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 필요한 '펜트하우스'다. 자극성 극복은 물론, 시즌1 주인공 이지아와 유진의 비극적인 최후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어떻게 수습하며 새로운 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과 기대의 시선이 동시에 쏠리고 있다.

◆ 스릴러 가미된 문영남의 가족극
문영남 작가는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로 오는 3월 돌아온다. 앞서 SBS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평일극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던 문영남 작가가 다시 주말극, 가족드라마로 컴백한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로, 배우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김경남, 최대철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조강지처 클럽',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등 그간 다양한 가족 드라마를 흥행시켜 온 문영남 작가는 불륜과 출생의 비밀 등 자극적 요소와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감성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며 대중성을 확보해왔다. 지난 2019년 선보인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서는 짧은 호흡의 평일극에서도 특유의 가족 막장극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여기에 '오케이 광자매'는 문영남 작가 장기인 가족 이야기에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적인 재미까지 함께 예고돼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 주말극의 고청 시청층을 이어받아 30%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상투적이라는 평가를 피하지 못한 '오! 삼광빌라'의 아쉬운 화제성을 '오케이 광자매'로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iMBC연예 장수정 | 사진제공 TV조선, SBS, KBS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