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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살래 in 서울 확장판

[TV톡] '빈집살래 확장판' 영끌 투자법보다 도움되는 현실조언

빈집 살래 in 서울 확장판홈페이지 2021-01-13 12:23
[TV톡] '빈집살래 확장판' 영끌 투자법보다 도움되는 현실조언
'빈집살래 in 서울_확장판'이 호평을 받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2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 ‘빈집살래 in 서울_확장판’(이하 빈집살래 확장판, 연출 황순규)가 호평 속에 첫 방송을 마쳤다. 이날 방송의 시청률은 1부 3.4%, 2부 4.1% (TNMS, 전국가구)을 기록했는데 4050세대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 라미란과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 어벤져스가 서울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빈집’을 새롭게 재탄생, 총 3부작으로 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빈집살래 확장판' 첫 방송에서는 6억으로 종로구의 3층 단독주택을 갖게 된 4인 가족의 스토리가 소개되었다.

단순히 서울 시내에 빈 집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그런 빈 집이 어떤 형태로 남아 있는지, 빈 집으로 어떻게 새로운 집을 만들어 가는지는 요즘같이 '집'이 인생의 화두인 때에 정말 좋은 교과서 역할을 했다. 기묘한 M부동산의 건축 어벤져스를 통해 허름한 빈집이라도 어떻게 상상력을 더해 새 집으로 꾸며질 수 있는지 엿보는 재미도 있었고, 집에 대한 어떤 기준과 철학이 있어야 빈 집에 접근이 가능한지, 빈 집 자체를 얼마 정도 가격에 살 수 있는지, 그런 집을 어떻게 리모델링 할 수 있는지 아주 기본적인 궁금증을 해결해 준 것도 좋았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핑크빛 꿈을 보여주는데서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빈집살래 확장판'은 '집 한 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세세하게 중간중간 '현자타임'(현실을 자각하는)을 넣어준 것이 달랐다. 여러 채의 빈집들을 보여주며 이 빈집들이 리모델링되면 어떤 형태가 가능하겠구나 짐작하게 한 부분에서는 좋았다. 그 와중에 화면을 뚫고 곰팡이 냄새가 나올 것 같은 최악의 상태인 빈집을 선택한 주인공들의 용기에는 경외감까지 들었다. 단순히 아이쇼핑에서 끝나지 않고 전재산을 털어 빈 집을 구매하기로 결정했음에도 예상치 못했던 설계 변수가 생길 수 있고, 심지어 예상을 훨씬 웃도는 건축비가 들 수 있다는 아주 현실적인 주의사항이 보여지면서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방송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저 보기 좋은 인테리어만 소개하고, 환골탈태한 집의 모습만 보여줘도 충분히 인상적인 방송이 될수 있었을텐데 제작진은 지반이 흙으로만 되어 있어 추가 공사 없이 3층으로 쌓을 경우 집이 무너질 수 있다는 시공사의 이야기, 지반을 단단하게 하려면 결국 비용이 추가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들이 가감없이 보여지며 '집 짓는 게 보통 일은 아니구나'를 모두가 공감하게 했다. 추가되는 비용을 감수하며 3층으로 집을 올릴지 아니면 예산과 안정성을 고려해 2층으로 구조를 변경할지 갈등하는 대목에서는 시청자들도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를 함께 심각하게 고민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한 황순규 PD는 "잘 만든 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많았다. 하지만 저희는 현실적으로 서울에서 사는 것을 포기했던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집을 시세보다 저렴한 빈집으로 매칭시켜주는 프로그램으로 그렸다."라며 이 프로그램의 시작을 이야기 했다.

작년에 방송된 '다큐플렉스'에서 '빈집살래'의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되긴 했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다시 되짚어 보자면, '빈집살래'는 한 기사에서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에 빈집이 많다는 기사를 보고 직접 확인해 봤더니 실제 빈집들이 많았다고 한다. 빈집으로 인한 각종 범죄 우려와 민원으로 인해 2년 전부터 민원이 야기된 빈 집은 지자체가 사야한다는 '빈집법'때문에 대부분의 빈집들은 지자체의 소유이고, 이런 빈집들이 적당한 양이라면 '양로원'이나 '놀이방' 등으로 활용할수도 있겠지만 그 숫자가 많아지면서 빈집들은 공공기관의 숙제로 떠안겨지게 되었다고. 이에 황순규 PD는 서울시에 '빈집살래'를 제안했고 시범 사업으로 3채의 빈 집이 새 주인을 만나 '계속해서 살고 싶은 집'으로 변신을 하게 된 것이다.

'부동산'이 계속해서 이슈가 되는 요즘 '아파트만이 집의 정답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황순규 PD의 고민은 아파트가 아닌 주택으로 시선을 돌렸고, '서울 시내에 내 집 갖기는 불가능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세보다 70~80% 저렴한 빈집을 대안으로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제작에 10개월 이상이 걸린 중장기 프로젝트였고, 서울시와 함께 시범적으로 진행해본 사업이었다. 세금으로 사들인 빈 집을 다시 시민에게 파는 것에 대한 서울시의 고민도 컸지만 우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는지 2~3개월 전부터 일반인에게 시에서 소유하고 있는 빈집을 공개하는 플랫폼도 만들고 있는 중이라 하더라."라며 프로그램으로 인해 생겨난 좋은 변화도 이야기 해줬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울시내에 내 집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오게 된 것이다. 물론 방송을 통해 간접 경험했듯이 '내 집 갖기'는 쉬운 일은 아니다. 영혼을 끌어 모아 대출 받거나 분초단위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전세집을 찾아 헤매는 것 이상으로 50~60년 된 오래된 집을 허물고 리모델링 한다는 그 동안 겪어보지 못하고 예상도 못했던 새로운 고난이 될 수 있다.

황순규 PD는 "무려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분들이 그들의 재산을 걸고 원하는 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번에는 4인 가족이지만 다음 방송에서는 신혼부부, 마지막 방송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공간이 소개 될 것"이라며 "우리 방송을 통해 '투자 대상'이나 '재산척도'가 아닌 '원하는 삶을 담는 공간'으로 집에 대한 인식이 바뀌시길 바란다"는 당부를 남겼다.

MBC ‘빈집살래 in 서울_확장판’은 12일 방송한 ‘1화-기적의 반쪽 집’ 을 시작으로 19일 ‘2화-숨바꼭질 하우스’, 26일 ‘3화-한옥, 청춘을 위로하다’가 방송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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