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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박나래의 실감나는 스토리텔링보다 더 무서운건 상상력 '심야괴담회'

기사입력2021-01-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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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파일럿 프로그램 '심야괴담회'가 성공리에 첫 방송을 마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7일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는 어둑시니의 초대장을 받고 도착한 신동엽, 김숙, 박나래, 황제성, 허안나 등이 시청자들이 보낸 괴담 사연 중 상금 4,444,444원을 받을 최고의 괴담을 선정하기 위해 이야기를 읽어주는 신개념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이었다.


형식은 간단했다. 허안나, 김숙, 박나래가 수많은 시청자들의 사연 중 선정된 사연을 각자 소개하고, 이 사연을 들은 랜선 어둑시니들의 마음에 들면 촛불을 켜서 촛불이 가장 많이 켜진 스토리에 상금을 주는 방식이었다.


이들이 소개하는 스토리는 전형적인 괴담이었다. 허안나, 김숙, 박나래가 원한령과의 동거 이야기, 모텔에서 들리던 소리, 물귀신을 모으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총 3가지 이야기를 소개했으며 각 스토리마다 카이스트 출신 화학자 곽재식이나 역사학자 심용환이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에 환각이 보인 것'이라거나 '역사에도 기록되어 있는 오래된 풍습' 등의 정보를 보태 괴담으로 오그라든 심경을 풀어주거나 더욱 오싹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신동엽과 황제성은 아직까지는 '쫄보' 역할로 무서워하는 리액션을 주로 담당했다.



이 방송의 초반에도 공개되었지만 '괴담 소재의 방송'이 예전에는 재현극이 중심이었다. 피분장과 짙은 다크서클, 붉은 눈동자, 풀어헤친 머리와 희거나 검은 소복으로 대표되던 괴담 비주얼을 '심야괴담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런 뻔한 비주얼로는 발달된 영상기술과 높아진 눈높이에 맞출수 없다는 현명한 생각때문인지 제작진은 과감히 시청자 개개인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물론 오싹한 소음, 가끔씩 관련 영상으로 보이는 연출된 장면들을 보여주긴 하지만 대부분은 스토리텔러의 개인의 말솜씨와 듣는 이들의 리액션에 빠져들다보면 개개인의 상상에서 만들어 진 오싹한 그림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괴담'의 본질을 꿰 뚫은 기획이었던 '심야괴담회'는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았다. 이야기를 맛깔나고 무섭게 해주는 허안나, 김숙, 박나래의 입담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더 무섭게 해주는 이들의 큰 눈동자, 무엇보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주변의 무시무시한 괴담들이 가세해 유난히 춥고 긴 겨울밤 이불 뒤집어 쓰고 볼만한 프로그램으로 탄생했다.


2부작으로 편성된 파일럿이기에 금주 토요일(9일) 밤 10시에 마지막 회가 방송예정이지만 벌써 프로그램의 시청자게시판에는 "너무 재미있다" "정규편성 원합니다" "사연 보내고 싶어요" "간만에 소름돋았어요"등의 호평이 달리고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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