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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6개월간 배운 사무라이 검술법이 액션의 비결" [인터뷰M]

기사입력2020-12-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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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국어 교사이자 기독교 신자로 진검을 휘두르는 정재헌을 연기한 김남희를 화상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김남희는 1506호의 주민이자 국어 교사,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 30년 동안 꾸준히 단련한 검술 덕분에 그린홈의 모든 사람을 도와주며 마지막까지 헌신을 하는 인물을 그려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극중에서 김남희는 깔끔하게 피팅된 셔츠를 입고 날렵하게 장검을 휘두르며 괴물에 맞서 싸우는 멋진 인물을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저의 캐릭터에 대해 애착과 욕심이 많으셨다. 현장에서 원하는 씬, 모습을 위해 애정을 갖고 디테일하게 디렉팅을 하셨다. 개인적으로는 DMC에 있는 전통 일본 검도장에서 6개월 전부터 기본 자세, 검술 기술을 터득했다. 사무라이 검술법으로 배웠는데 현장에 가니까 공간과 액션이 달라서 무술감독님과 콜라보를 해서 카메라 앵글 덕에 멋있게 보여진것 같다"라며 이응복 감독과 촬영감독, 무술감독 덕분에 멋있게 보였다며 겸손하게 이야기 했다.

'스의트홈'에서 김남희는 많은 괴물들과 마주하며 힘든 액션을 선보였다. 멋있게 보이긴 했지만 정작 액션 촬영은 쉽지 않고 어려웠다며 "가장 힘든 괴물은 경비 괴물이었다. 연기를 하는 장면에서는 배우분이 하시고, 액션을 할때는 액션팀이 경비 괴물을 대신했는데 무거운 장비를 메고, 분장까지 한 상태에서 액션이나 연기를 하시느라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액션은 특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도구를 들고 해야 하는 거라 서로 고생을 했었다."라며 촬영 당시를 이야기 했다. "이 장면이 저를 비롯해서 모든 스태프의 기대감이 가장 컸던 장면이다. 액션도 제일 크기도 했고 피도 많이 나오는 장면인데 큰 액션과 굵은 동선만 미리 합을 맞추고 나머지 감정이나 연기는 온전히 즉흥 연기로 촬영했었다. 재헌이가 이 상황에서 '하나님이 부르는 구나. 이제 갈 때가 됐다. 내가 안가면 사람들이 죽고, 지수에게 위험이 가해지는 구나'를 본능적으로 깨달았기에 모든 걸 희생한다는 정서만 확실하게 안고 즉흥 연기를 펼쳤었다"라며 그냥 화면만 봐서는 몰랐을 비하인드를 이야기 했다.

또한 근육괴물과의 액션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근육 괴물도 사람이 직접 무거운 장비를 메고 연기를 했다. 너무 무거워서 한 사람이 한 시간 이상 촬영할 수 없었다. 두 분이 돌아가면서 근육 괴물 연기를 했는데 특수 분장이 칼에 닿으면 무조건 찢어지고 망가지니까 엄청 조심스럽게 연기했어야 했다."라며 괴물들이 100% 그래픽이 아닌 어느정도 실사를 기반으로 한 위에 그래픽이 입혀졌음을 이야기 했다.


나무나 강렬한 죽음을 맞이하는 재헌이지만 만약 시즌2가 진행된다면 재헌을 두 번 다시 볼수 없는 걸까? 아쉬운 마음에 물어봤지만 "완벽하게 재헌은 죽었다. 아쉽지만 이렇게까지 팔도 잘리고 타죽었고, 괴물화가 진행되는 과정도 안 보여졌으니 시즌 2에는 안 나올 것 같다. 스스로도 시즌2에는 없다고 마음을 닫는게 편할 것 같다"라며 가능성의 싹을 잘라버린다. 하지만 굳이 굳이 시즌 2를 상상해봐 달라는 요청에 김남희는 "재헌이 만약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의해 괴물이 된다면 선과 악을 제어할 수 없어서 왔다갔다하는 조커같은 괴물이 되길 바란다.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했다가 괴롭히기도 하는 그를 제어하는 건 오로지 지수 뿐, 돌고 돌아 지수와 만났을때 지수가 재헌을 제어하는 유일한 인물이라면 좋겠다"라며 로맨틱하고 멋진 상상력을 펼쳐본다.


멋진 캐릭터였고 액션까지 소화하며 훌륭한 연기를 펼쳤기에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는 재헌이 아닐까했지만 의외로 김남희의 애정 캐릭터는 '미스터 선샤인'의 '모리 타카시'를 꼽는다. "그때 연기는 살면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일본어도 하나도 할줄 몰랐고 어눌한 한국말도 어려워서 대사가 너무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제가 가진 경력에 비해 만나는 선배가 너무 대단한 분이어서 연기적인 압박감도 컸다. 힘든만큼 열심히 했고, 그게 제 연기 인생에서 큰 계기가 된 것 같아 애착이 간다"며 이유를 이야기 한다.

배우로서 김남희는 어떤 욕망이 있을까? 그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면 어떤 괴물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나태괴물"이라 답한다. "평생 일 안하고 맨날 놀면서 가난하지 않는 나태괴물. 날마나 놀고 낚시 다니며 한잔 하면서 행복해 하는 괴물이 될 것 같다"는 소망을 드러내는 김남희는 마지막까지 반전의 재미가 있는 배우였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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