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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이응복감독의 페르소나? 다음 작품은 장담 못해" [인터뷰M]

기사입력2020-12-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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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국어 교사이자 기독교 신자로 진검을 휘두르는 정재헌을 연기한 김남희를 화상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김남희는 1506호의 주민이자 국어 교사,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 30년 동안 꾸준히 단련한 검술 덕분에 그린홈의 모든 사람을 도와주며 마지막까지 헌신을 하는 인물을 그려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극에서 선한 반전을 이끌었던 인물을 연기하면서 김남희는 "첫 등장부터 얌전하게 이야기 한다. 국어교사 입니다. 교회가요 등의 대사인데 분위기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얌전하게 등장했다가 갑자기 칼을 들고 사람을 구하는 모습이 묘하게 보였을 것 같다. 하지만 나름대로 반전을 의도했던 장면은 중간에 칼을 닦는 모습이었다. 이 사람이 과연 구해주려는 건지, 해치려는 건지 애매해 보이게끔 이중적으로 연기하려 했었다"라며 빌런인지, 의인인지 헷갈리게 하기 위해 중간중간 연기 트릭을 넣었던 것을 이야기 했다.

김남희는 "재헌은 대사가 많았던 인물인데 그에 반해 전사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대사로 알콜 중독자였고, 국어 선생님이고, 검도도 했고, 목사님 같은 신실한 사람이라는 걸 흘리지만 이 인물이 어째서 알콜 중독이 되었는지, 검도는 왜 했는지, 어째서 유머러스하면서도 로맨티스트의 면모가 있는지는 보여지지 않는 인물이다. 복합적인 인물인데 이걸 한가지 모드에 담아 내기에는 어려웠다. 처음 캐릭터를 잡기가 참 힘든 인물이었다."라며 옷갖 멋짐은 다 장착한 캐릭터를 만들기 어려웠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완성된 작품을 통해 보여진 재헌은 그야말로 가장 빛나는 영웅이었다. 김남희는 "감독님과 많은 상의 끝에 이럴수록 담백하게 가자고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남을 위해 희생할수 있는 준비가 된 인물이었다는 걸 보여주려고 원래 그런 인물인것 처럼 담백에 포인트를 줬다. 대사도 문어체적인 말이 많았다. 자칫 잘못하면 우스꽝스럽거나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았는데 담백한 연기와 그런 대사가 만나니 오히려 캐릭터적으로는 도움이 되더라"라며 매력적인 인물을 그려낸 비결을 꼽았다.

극중에서 괴물을 끌어안고 함께 죽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구했던 재헌이었다. 김남희는 "재헌은 그냥 그 상황에 충실했던거 같다. 여기서 싸울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고 힘없는 여자들이 1층에 다 있었고 하다보니 열심히 괴물을 물리쳐야겠다는데 생각했지 오늘 여기서 싸우다 죽겠다는 각오까지는 안했던거 같다."라며 극중 캐릭터의 심경을 대변하며 "주인공도 아니고 사람을 도와주는 조연이어서 이렇게까지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실거라 생각 못했다. 개인적으로 연기가 부족해서 50점을 메길 정도로 아쉬움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인물을 잘 만들어 주신 덕 같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관심을 이응복 감독의 공으로 돌렸다.


이응복 감독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했던 김남희다.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출연하며 이응복 감독의 페르소나냐는 질문에 "저 말고도 페르소나 선배들은 많다. 김갑수, 조우진 선배 등 꾸준히 같이 작업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우연히 제가 부각되서 그렇지 감독님이 의리파셔서 단역부터 주조연까지 작품마다 꾸진히 하시려 한다. 이응복 감독은 저를 많이 애정하는 것 같으면서도 많은 질타를 해 주신다. 지금까지 세번째 인연인데 '스위트홈' 이후로도 감독님과의 인연이 계속 될지는 장담 못하겠다"며 묘하게 웃음이 나는 쿨한 답변을 했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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