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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 '카이로스' 인생작으로 꼽은 이유 [인터뷰M]

기사입력2020-12-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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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기업 임원의 모습부터 절절한 부성애 연기까지, 배우 신성록이 '카이로스'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긴박한 전개 속에서도 신성록의 안정적인 열연이 '카이로스'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신성록은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 종영 이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6개월여 동안 촬영을 했는데, 스태프분들 그리고 출연 배우분들과 너무 친해지고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기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성취한 작품이라 '카이로스'를 떠나보내기에는 조금 슬픈 마음도 좀 드는 그런 작품"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카이로스'는 유괴된 어린 딸을 되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와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애리(이세영)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가로지르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다. 탄탄한 서사와 예상하지 못한 반전 등 웰메이드 장르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마니아들을 모았다.

신성록 또한 이 같은 장르의 매력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사실 대본을 보는 순간 '이 작품 진짜 꼭 해야겠다.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말 배우 생활하면서 이런 캐릭터 한 번 하고 싶다고 느꼈었다. 장르물을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만난 작품이라 더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를 회상하며 "예상과는 전혀 반대로 진행되는 전개에 '이렇게 진행이 된다고? 엔딩이 이렇게 된다고?'를 속으로 외치며 감탄했고,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 그러면서도 이해가 잘되고, 계속 흥미가 생겨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잃어버린 딸을 되찾기 위해 인생을 건 입체적인 서진 캐릭터에도 만족했다. 신성록은 '카이로스'에서 깊은 감정 연기는 물론, 수차례 시간을 가로지르는 복잡한 상황을 능숙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단편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것 외에도, 극 안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다. 과거와 미래, 그런 부분들을 표현하기 위해 굉장히 다양한 요소들을 생각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캐릭터를 설명한 신성록은 "이러한 캐릭터를 접하는 것은 흔치 않기 때문에 정말 저의 인생작으로 남을 수 있을 만한 그런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타임 크로싱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시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1인 2역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연기가 필요하기도 했다. 이에 신성록은 김서진이라는 인물의 배경까지 디테일하게 설정하는 섬세함을 보여줬다.

우선 신성록은 "기본적으로 김서진이라는 인물의 캐릭터를 평상시의 모습으로 생각해봤다. 어렸을 때 붕괴된 건물에서 오랫동안 갇혔다가 구조되고, 그 일로 아버지도 잃었기 때문에 그런 트라우마가 강력하게 있었다. 하지만 사회에서 성공하고 이겨 나가기 위해서는 굉장히 내적으로 단단하고 냉철하게 살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내면이 정말 단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아이와 와이프가 유괴되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때는 굉장히 흔들리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보여드려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접근법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단편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입체적인 인물이 좋았다. 거의 1인 2역을 하듯 2가지 인물의 상황을 동시에 연기하고 보여 드릴 수 있는 그런 구조로 연기할 수 있다는 부분이 저에겐 정말 즐거웠고 그 자체만으로 너무 신기하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때문에 완성도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을 들었을 때 더욱 기쁘기도 했다. 신성록은 주변 동료 배우들 , 스태프들에게 웰메이드라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며 "배우가 사실 늘 하고 싶은 작품, 맘에 드는 작품 할 수도 없는 거고, 또 선택했다고 해서 매번 사랑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제가 피부로 느끼게끔 많은 연락을 주셔서 너무 감개무량하다고 생각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특히 작품 자체에 대한 호평이 가장 감사했다며 "배우의 입장에서도 연출에 대한 칭찬, 카메라 감독, 조명, 여러 가지 음악에 대한 칭찬, 여러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이 작품은 배우만 보이는 작품이 아니고 또 어떤 한 부분만 보이는 작품이 아니었다. 모든 것들이 잘 들어맞은 작품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했다.

끝으로 신성록은 "배우들 모두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열심히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동료들한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박승우 연출, 성치욱 연출, 이소연 작가님 정말 진짜 제가 잊지 못할 저의 인생작을 같이 만들어 주신 거 같아서 너무 감사드리고 꼭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을 정도로 감사한 작업이었다. 시청자분들도 저희 작품 끝까지 놓지 않고 봐주시고 좋은 평가 내려 주셔서 정말 감개가 무량하다"고 거듭 감사를 표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했다.

iMBC 장수정 | 사진제공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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