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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이세영, 스태프들 반대한 숏컷·등산화 고집한 이유 [인터뷰M]

기사입력2020-12-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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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세영이 '카이로스'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쇼트커트를 선보인 것은 물론, 엄마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애리의 강인함을 완벽 소화하며 마니아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세영은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 종영 이후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조금 복잡한 내용임에도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고 끝까지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미흡하지만 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세영은 '카이로스'에서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애리를 연기했다. '카이로스'는 유괴된 어린 딸을 되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서진(신성록)과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애리(이세영)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가로지르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세영 또한 "1회 대본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다음 내용 보고 싶다'였다"고 스토리에 만족했다. 이세영은 "전작인 '메모리스트' 종영 직후여서 좀 쉬고 싶은데 '카이로스'를 하게 되면 일정이 너무 타이트했다. 그런데 대본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한 거다. 그래서 감독님을 만나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작품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렇듯 탄탄한 서사를 살리기 위해 이세영은 캐릭터의 개성보다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택하기도 했다. "스토리가 중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이세영은 "서사가 촘촘하게 끌고 나가는 극이니까 인물이 돋보이기보다는 극 안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연기 접근법을 밝혔다.

대신 데뷔 후 첫 쇼트커트를 하는 등 캐릭터의 현실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세영은 "시청자 분들께 애리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약간의 바람도 있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헤어컷도 그중 하나였어요. 작은 부분이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 장면에선 등산화를 신는 등 생활감 느껴지는 디테일들에 많이 신경 썼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옮기고 하다 보면 발을 다칠 수 있어서 실제로 등산화를 신어야겠더라"라고 디테일을 설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분투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답답한 상황에 눈물을 흘리거나 분노를 하는 등 수위 높은 감정신들도 이어졌다. 이세영은 "슬프거나 분노하는 장면은 내가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시는 분들이 느끼셔야 한다는 생각으로 늘 임했다"며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이 많고, 또 처음엔 돈을 잃었다가 나중엔 엄마를 잃어버리는 것처럼 그 강도가 점점 세지니까 표현하는 수위에 대해서 고민이 있긴 했다. 현장 상황과 컨디션에 안에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털어놨다.

이 과정을 통해 배우들과는 더욱 돈독해지기도 했다. 먼저 그는 친구 건욱을 연기한 강승윤에 대해 "극 중에서 제일 많이 호흡을 맞췄다. 정말 좋은 연기자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강승윤 씨뿐 아니라 이주명 배우도 함께 셋이서 밥도 자주 먹고, 사진도 많이 찍고, 서로 연락하며 케미를 쌓아갔다"며 "그런 호흡들이 화면에서도 '찐친'으로 보였던 게 아닌가 생각해요. 두 분에게서 얻은 에너지가 정말 크다"고 덧붙였다.


각자 과거와 현재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찾기 위해 함께 애쓴 신성록에 대해서도 "신성록과는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 이후 6년 만에 재회했다"는 인연을 밝히며 "그때도 좋은 배우, 멋진 배우였지만 다시 만난 신성록 배우는 더 눈부시게 도약해 있어서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 서로 더 성장한 모습으로 좋은 작품에서 만나서 매우 기뻤고, 다만 막상 촬영을 같이 많이 못 해서 아쉬웠다. 그래서 끝나고 제가 물어봤어요. '다음 작품 상대역이 이세영이라고 하면 또 할 거냐'고. 그렇다고 하더라. 나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이세영은 '카이로스'의 팬들을 향해 "작품에 대한 호평과 연출에 대한 칭찬이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아마 제가 대본을 보고 기대했던 부분을 시청자분들이 같이 느껴주시니 그랬던 것 같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미쳤다'는 반응이 간결하지만 임팩트가 컸던 것 같다. 요즘은 빌런들에게도 나름의 애칭을 붙여주시면서 더 재미있게 시청을 하시더라. 극 중 신구 선생님의 악행이 드러날수록 '킬구'라고 칭하며 다 같이 더 몰입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디테일하게 반응을 언급하며 "후반으로 갈수록 "왜 벌써 끝나냐"는 반응도 인상적이었고요. 내용이 다소 복잡한 작품이다 보니 끝까지 애청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iMBC 장수정 | 사진제공 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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