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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박현호, 팀 내 괴롭힘 폭로 ing..멍드는 아이돌 [2020총결산]

기사입력2020-1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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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출신 권민아의 그룹 내 괴롭힘 폭로가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그룹 리미트리스 윤희석, 탑독 박현호 등 다수의 아이돌들이 왕따, 괴롭힘을 주장했으며, 일부 소속사들은 이를 부인하며 갈등을 빚었다. 올해에만 다섯 명이 넘는 아이돌들이 아픔을 토로하고 나서며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7월 권민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AOA 활동 당시 한 멤버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그룹을 떠나야 했다고 밝혔다.

폭로 내용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권민아는 해당 멤버가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이후 대기실에서 눈물을 흘리자 "분위기 흐려진다", "울지 마라" 등의 폭언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나는 매일 약을 수십 알 먹고, 왼쪽 손목은 많이 그어서 신경이 나가고 따갑고 저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권민아의 글에서 해당 멤버가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는 문구를 두고 멤버 지민이 가해자인 것 아니냐고 추측했고, 이에 지민은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하며 거짓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권민아는 이후 "소설이라고 하면 천벌 받는다. 그러지 마라.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다"며 추가 폭로까지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자해 흔적이 남은 손목의 사진까지 공개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결국 지민을 포함한 AOA 멤버들이 권민아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이후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과했다. 또한 AOA 그룹에서 탈퇴하고, 연예 활동도 중단했다.

충격적인 폭로에 대중들의 놀라움도 컸다. 또한 권민아뿐 아니라 다수의 아이돌들이 활동 당시 겪은 왕따, 괴롭힘에 대해 고백해 아이돌 내 괴롭힘 문화의 심각성을 느끼게 했다.

그룹 ANS 멤버 해나는 지난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도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내 인생이 망가지고 죽을 만큼 힘들어도 끝까지 피해는 안 주고 싶었다"라며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나. 그동안 사과조차도 바란 적 없었다. 근데 이건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라며 팀 내 갈등을 시사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해나의 폭로 5일 뒤 해나를 제외한 ANS 멤버들은 팬 카페를 통해 "저희는 해나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고,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해나와 특별한 문제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또한 해나에 대해서 "전이나 지금이나 나쁜 감정이 전혀 없고, 해나가 저희들의 연락을 받아준다면 지금이라도 해나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혹시라도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그룹 아이러브 신민아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러브 활동 당시 멤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 WKS ENE는 신민아의 주장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으며, 이후 신민아가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소식을 알려 대중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결국 소속사는 멤버들과 함께 신민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8일 "서울종로경찰서는 지난 11월 28일 신민아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에 대하여 일부 기소의견으로 신민아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진행 상황을 알렸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룹 리미트리스 멤버 윤희석도 지난 8월 팀 내 갈등을 폭로했다. 그는 SNS를 통해 그룹 멤버들과 불화가 있어 탈퇴를 요구했지만, 소속사가 해결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일로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했다.

소속사 오앤오엔터테인먼트는 "해당 글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하면서 "당사와 아티스트 탈퇴 절차와 관련된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 논란"이라고 했다.

이후 윤희석이 리미트리스에서 탈퇴하며 진실공방이 일단락됐다. 윤희석 탈퇴 이후 리미트리스는 장문복과 에이엠, 레이찬, 씨아이, 제이진까지 5인 체제로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탑독의 메인보컬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박현호가 멤버 간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아이돌올림픽'에 출연한 박현호는 "탑독 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점이 되게 많았다. 꿈을 시작하는 발판이었고, 꿈을 이룬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멤버들과의 사이는 그렇게 원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했다. 제가 잘 되니까 멤버들과의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지더라"라며 "탑독 탈퇴를 결정짓는 자리에는 저를 포함한 멤버들이 다 있었다. '서궁(박현호)이 빠졌으면 하는 사람 손들어'라는 투표가 진행됐는데, 제가 보는 앞에서 멤버들이 손을 들었다. 최악이었다"고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 탑독 멤버로 활동한 바 있는 김상균의 소속사 스타로드엔터테인먼트는 "면밀한 확인 과정을 거쳤지만 본 영상물 내용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을 내렸다"고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결국 해당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iMBC 장수정 | 사진제공 iMBC DB, 신민아 인스타그램, 오앤오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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