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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카타르시스와 희열, 자신감 안겨준 작품 '콜'" [인터뷰M]

기사입력2020-11-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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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에서 20년 전 인물과 통화하며 예측하지 못한 채 현재의 삶을 맞이하는 인물 '서연'을 연기한 박신혜와 만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되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박신혜는 이번 영화 '콜'에서 감정의 표현이 거의 없는 순수한 소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송두리채 잃게된 상황에서 독기만 남아 격렬하게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변하는 과정을 현실감있게 그려내며 탄탄하게 스토리를 이끌어 갔다.


박신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촬영 마지막 무렵에 대본을 받았다. 처음에는 한차례 거절을 했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바로 수락하기에 버거운 상황이어서 한번 거절을 했었는데, 이충현 감독의 '몸값 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아이디어나 소재가 좋아서 새로운 느낌을 느끼게 했던 분이라 선택을 했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고민은 많았다. '영숙'이가 너무 '서연'이를 쥐락펴락하는게 있어서 수동적으로 이끌려가는게 아닌지, 그래서 기존과 다른걸 보여드리지 못하는게 아닌가 고민되었다."라며 "기존의 여주인공처럼 끌려가는게 아니라 독립적으로 움직일수 있는 걸 고민 많이 했다. 그게 가능하다면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라며 나마른 각오로 이 작품에 임했음을 이야기 했다.


영화에 대한 박신혜의 느낌은 어땠을까? "여성 중심의 웰메이드 영화라 생각한다. 주체적으로 주장을 가지고 휘둘리지 않고 단단하게 각자의 입장에서 끌고 가는 영화라 생각해서 매력적이었다. 그 4명의 여자들의 조화가 잘 이뤄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영화의 매력 포인트를 집어냈다. 이어"시간과 관련해서 많은 소재의 영화 드라마가 있었지만 보통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작품이 많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시간을 통해 상황을 바꿨을때 그 결과를 어떻게 감당해 내야 할지를 다룬, 살아있는 영화라 생각했다."라며 또 다른 포인트도 이야기 했다.



박신혜는 극 중에서 감정의 진폭이 서서히 커지는 연기를 했는데 "처음 시나리오를 보며 방어적이다가 공격적으로 변하는 부분을 어떤 부분에서 어느정도로 빌드업 해야 할지가 고민스러웠다."라며 "이미 촬영을 끝냈는데 편집본을 보고 추가 촬영을 한 부분이 있다. 실제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면 그저 살려달라고만 할까 싶어서 현장에서 카메라를 돌려놓고 100%애드립으로 연기를 한 부분이 있다"라며 작품의 현실성과 깊이있는 연기를 위해 아낌없이 연기를 쏟아 부었음을 이야기 했다.


"폐허가 된 집에서 어린 서연이를 구하기 위해 사투 벌이고 몸에 화상 입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정신적으로 보다 체력적으로 지쳤었다. 소리를 지르거나 울분을 토해내는 감정을 찍다보면 많이 지치게 되지만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희열이 느껴지며 즐거웠다. 현장에서만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느껴봤던 것 같다. 세트장이 우리 둘만으로도 채워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의 감정이 그리워지고 또 이런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다음 작품을 찾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현장이 행복했다."라며 현장에서 온 몸과 감정을 던져 연기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박신혜의 표정에서는 당시의 희열이 다시 느껴지는 듯 했다.


박신혜는 영화 '콜'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었다. "저에게 있어서 '할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준 작품이다. 내 안에 가지고 있는 다양한 표정이나 감정에 조금 더 솔직해도 되겠구나, 작품에 대한 겁을 없애도 되겠구나, 할수 있고 폭발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작품이다"라며 "후회없이 촬영 내내 즐거웠고 어떤것도 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라는 말로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이야기 했다.


이야기를 듣고보니 더 궁금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이미 다양한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스스로는 한계나 아쉬움을 느꼈었나? 박신혜는 "예전에 비해 시장의 규모 자체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넓어져서인지 도전할수 있는 장르의 폭이 넓어졌다. 저에게도 기회가 와서 기꺼이 감사하게 작품을 하고 있는데 제 생김새가 동글동글 하다보니 몸을 잘 못쓸거 같다는, 액션이 안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라며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박신혜는 "'시지프스'를 통해 액션적인 부분은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30대가 되고 나니 진솔한 30대 여자의 모습을 담은 가족간의 이야기나 친구, 애인, 지금 살면서 느끼는 감정을 담은 작품도 하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광기 어린 집착이 시작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콜'(박신혜, 전종서 주연. 이충현 감독 연출)은 11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숲, 프레인 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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