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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박신혜의 안정적인 연기+ 전종서의 광란폭주가 빚어낸 알찬 스릴러 '콜' ★★★☆

기사입력2020-11-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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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서연’(박신혜). 집에 있던 낡은 전화기를 연결했다가 ‘영숙’(전종서)이란 이름의 낯선 여자와 전화를 하게 된다. ‘서연’은 ‘영숙’이 20년 전, 같은 집에 살았던 사람이란 사실을 깨닫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서연’과 ‘영숙’은 각자의 현재에서 서로의 인생을 바꿀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영숙’은 20년 전 죽은 ‘서연’의 아빠를 살려주고, ‘서연’은 ‘영숙’의 미래를 알려준 것. 그러나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게 된 ‘영숙’이 예상치 못한 폭주를 하면서 ‘서연’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금기를 깨버린 전화 한 통으로 살인마가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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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니링

올해 초 개봉 예정이었던 '콜'이 결국 넷플릭스에서 11월 27일 공개하기로 결정됐다. 괴물신예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이창동 감독의 작품 '버닝'으로 데뷔와 동시에 화제의 인물이 된 전종서의 두 번째 작품, 요즘 가장 네임드 있는 젊은 여배우 박신혜의 스릴러 작품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전화 한통으로 20년의 시간차를 두고 한 공간의 있는 인물이 소통을 하는 설정도 신기하지만 지금까지 보아왔던 타임워프, 타임슬립 등 시간 관련된 설정들과 어떤 차별점이 있을지도 기대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애프터스크리닝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스릴감, 거기에 더해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까지 어우러져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가 탄생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전종서의 존재감이다. 천진난만한듯한 웃음 소리로 박신혜와의 친밀감을 쌓았지만 한순간에 공포와 스릴러로 변신하는 그녀의 히스테릭한 웃음 소리는 시각보다 더 끔찍한 청각적인 두려움을 안겨준다. 대중에게 아직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은 전종서여서 더욱 광기 어린 살인마의 모습이 착붙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며, 그런 공포스러운 존재에 맞선 박신혜의 동분서주는 반대로 더욱 애처롭다.

전종서의 광기에 레이어를 입히는 이엘의 섬득한 표정 연기도 일품이었고, 전종서에 맞서 모성애를 보여주는 김성령의 연기도 믿음이 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박신혜의 힘도 대단했다. 전종서의 광기와 밸런스를 맞춰 무뚝뚝했던 소녀부터 행복감으로 가득찬 소녀, 악에 받쳐 발악하는 모습, 공포감에 휩싸인 모습까지 엄청난 진폭의 여기를 안정적으로 해 냈다.

개연성 없이 겁주기나 이유없는 피범벅, 불쾌한 음향효과 남발 하나 없이 제대로 된 스토리와 연출, 캐릭터의 힘으로 이런 괜찮은 스릴러를 만들어 낸 감독의 스토리텔링도 박수 받을만 했다.

극장에서 개봉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장르적인 특색이나 배우들의 연기, 탄탄한 스토리등을 볼때 전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넷플릭스행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박호산, 오정세, 이동휘가 열연한 '콜'은 11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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