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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천만요정 별칭 지어준 대중에게 죄송하다" [인터뷰M]

기사입력2020-11-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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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가 개인사로 인해 3년 동안 강제 휴식기를 가졌던 시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중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으로 거의 3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오달수를 만났다. '이웃사촌'에서 오달수는 자택격리된 정치인이자 집 안에 같힌 이웃사촌 '이의식'을 연기했다. 지금까지의 이미지와 달리 온화하고 깊은 신념과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해 주변 사람까지 변화하게 만드는 인물을 연기한 오달수는 이 작품으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오달수는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사는 이야기든 영화 이야기든 어떻게든 해볼라고 합니다."라고 운을 떼며 "오늘 비가 오니까 거제도에서 농사지을 때 생각이 난다. 원래 아침에 해뜨기 전에 텃밭에 물을 주는데, 비오는 날 아침에 '아 비오네? 오늘은 텃밭에 물을 못 주겠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신도 없이 단순하게 살았었다"라며 3년여동안 거제도에서 텃밭을 가꾸며 지냈다고 이야기 했다.

오달수는 3년 전 사건이 터지고 나서는 언론에 이미 거론된 것 처럼 "초반에는 덤프트럭에 치인 것 처럼 정신이 안 차려지더라. 술로 매일을 보내기도 하고 병원 신세도 지면서 두어달 보내다가 부산의 어머니 집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또 동네 앞마당에 못 보던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고 카메라 삼각대들이 있고 하니 불편해 하시더라. 뭘 할까 하다가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노동을 하기로 했고, 형님께 말씀드려 거제도에 내려가 농사를 지었다. 농번기에는 거제도에서 농사짓고 농한기에는 부산에도 가면서 3년을 지냈다"라며 그간의 근황을 밝혔다.

아직 정식 복귀를 한 것은 아니라고 하는 오달수는 이 작품에 대한 무한 책임으로 언론시사회나 홍보 인터뷰에 참석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으로 인해 영화의 이미지에 피해를 입을까 걱정도 했다. "충분히 이해는 한다. 영화로만 안 봐주시고 배우의 이미지와 겹쳐서 오해받는거, 그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제가 나와서 5분이면 될 몰입이 35분이나 45분까지 걸릴수 있을거다. 앞으로 조금씩 그 시간을 줄여갈거다. 계속해서 끊임없이 관객에게 다가가면 5분에서 10분정도까지 줄일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관객이 느낄 부담은 충분히 이해하고 그럴거라고 저도 생각한다."라며 담담하게이야기 했다.

오달수는 2018년의 미투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어마어마한 쓰나미가 불어왔던 것 같다. 사회에서의 여성의 지위의 변화를 비롯해 굉장한 변혁의 한 물고를 튼 시기라 생각된다. 그 이후에 관객들의 대중들의 의식이 많이 변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의혹을 제기했던 분들에 대해 그때 당시나 지금이나 '서로의 기억이 다른 것 같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오달수는 억울하지 않냐는 질문에 "제가 이자리에서 입을 열어 말씀드리면 아직도 미움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상처가 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은 조심스럽다."라고 답을 아끼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의 자유라 생각한다. 문제라 생각하면 문제 제기를 할수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오달수는 "그동안 제가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너무 죄송하고 죄스럽게 생각한다. 더군다나 저에게 '천만요정'이라는 별칭도 지어주셨는데 얼마나 실망이 크셨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라고 대중에게 사죄했다. 이어 "'이웃사촌'은 정말 좋은 작품이다. 작품은 작품으로 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엄중한 시절이지만 애정을 가지고 영화를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80만 관객을 울리고 웃긴 '7번방의 선물'(2017) 이환경 감독과 제작진이 7년만에 재회해서 선보이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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