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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어게인 '7번방'의 감동, 리부트 오달수의 이미지 변신 '이웃사촌' ★★★

기사입력2020-11-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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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좌천위기의 도청팀장 대권(정우)은 팀원들과 함께 해외에서 입국하자마자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을 24시간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이웃집으로 위장하여 이사온 도청팀원들은 라디오 사연 신청부터 한밤중에 나는 부스럭 소리까지 수상한 가족들의 모든 소리와 행동을 감시하면서 새로운 비밀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는데… 담벼락 사이 수상한 이웃사촌들의 웃고 울리는 비밀 소통작전이 펼쳐진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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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등 연기파 배우들의 총 집합이다. 정우도 오랜만의 작품이지만 무엇보다 미투 사건의 피해자로 지목되 작품활동을 쉬었던 오달수의 컴백이라는 점에서 여론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무혐의 판결을 받고 컴백하는 만큼 그 동안 억울했던 심경과 하고 싶었던 연기를 마음껏 펼쳐낼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배우들 이슈 이전에 이 작품은 '7번방의 선물'로 천이백만 관객을 동원한 이환경 감독이 7년만에 내 놓는 신작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진심을 담은 웃음과 감동의 스토리가 장점인 이환경 감독이 정치적인 이유로 자택 격리 당하는 가족을 그려내는데, 요즘의 코로나19로 인한 자발적 집콕 생활에 익숙한 우리네 현실에 어떤 페이소스를 안겨 줄지 기대가 된다.


▶ 애프터스크리닝

역시나 이환경 감독의 작품답게 진지하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였다. 특정 인물과 사건을 연상케 하는 배경과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현실과 다르게 코믹하게 재구성하였고 그 와중에 공감과 감동이 있는 드라마로 버무려내었다. 정우의 연기는 촉촉한 눈매, 정감있는 부산 사투리로도 충분히 캐릭터를 표현할 만큼 진정성이 있었고 그 외 김병철, 염혜란, 조현철이 빚어내는 코미디와도 조화로왔다.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 오달수가 야당총수로 출연해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진지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변신을 시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실천하며 사는 정의롭고 선한 인물을 연기한 오달수에게서는 어색한 분위기 하나 없이 배역에 녹아들며 코믹했던 오달수의 모습을 관객의 기억에서 삭제시켰다.
어쩌면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긴 작품으로 보여질수도 있지만 현실과 다른 결말을 택한 것과 인물들간의 관계에 집중함으로써 드라마로 방점을 찍을수 있게 균형을 잡았다. 영화 속 상황을 웃으며 볼 수 있었지만 실제 현실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 웃음이 굉장히 씁쓸해지는, 되새기고 다시 곱씹을수록 다른 맛을 느낄수 있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다.
1980년대를 잘 살려낸 세트와 미술, 분장도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하며 가수 나미의 '빙글빙글'이 금지곡이 되었던 배경도 흥미롭게 풀어 준다.

영화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11월 25일(수) 개봉 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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