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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어게인' 이도현, '그때'로 돌아가 가족과 마주한다면? [인터뷰M]

기사입력2020-1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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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도현이 '18어게인'을 통해 가족을 향한 사랑을 다시 한번 느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0일 이도현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JTBC 월화드라마 '18어게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18세 어린 나이에 뜻하지 않게 부모가 된 정다정(김하늘) 홍대영(윤상현) 부부가 다시 자신의 꿈을 좇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고교 시절 촉망받는 농구 천재였지만 18세 뜻하지 않게 아이를 가진 후 그냥저냥 살다 배 나온 아저씨가 돼버린 홍대영. 다시 자신의 전성기 고우영(이도현)의 인생을 살게 되며 겪는 이야기들을 그렸다.

이도현은 2인 1역으로, 홍대영의 정신이 깃든 고등학생 고우영을 연기했다. 결과는 환상적이었다. 데뷔 4년 만에 첫 주연작을 꿰찬 이도현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섞인 하나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이질감은 없었으며, 능란한 완급 조절은 시청자의 찬사를 이끌었다.

극중 고우영은 과거로 돌아가 가족을 지킨다. 권태에 빠진 아내와 다시 사랑에 불을 지피고, 괴롭힘 당하는 아들을 구하며, 소원해진 사이의 딸과의 관계 회복에 애를 쓴다. 실제 나이 26세 신인 이도현은 부부의 사랑과 부성애를 배우고 느끼며 표현했다.


자연스럽게 제 가족과의 관계, 사랑에 대해서도 떠올렸다고. 이도현은 "부성애 연기가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다. 감독님에게 '애를 낳아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 대입해보기도 했다. 애완견을 생각하는 마음의 100배 큰 사랑이더라. 내 가족을 떠올리고 대입해 공감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청소년 시절의 내가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떠올렸다. 아버지의 시점도 상상해봤다. 아버지께서 말씀이 많으신 편이 아니고, 나도 무뚝뚝한 아들이다. 직접 여쭤보고 상의하기엔 괜히 부끄러웠다. 친구 아버지와 우연한 자리가 마련돼 이것저것 여쭤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도현은 "현장에서 자식 역할을 맡은 노정의(홍시아 역) 려운(홍시우) 동생들에게 괜히 잔소리도 많이 했다. 그 친구들은 처음에 영문도 모르고 잔소리를 들은 것"이라며 "최대한 아버지 홍대영의 감정에 몰입하기 위해 환경을 조성했다. 나중에는 저절로 잔소리가 나오더라. 특히 노정의 배우는 정말 철딱서니 없는 딸처럼 연기를 해줬다.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몰입해 딸처럼 연기해주니, 시너지가 발휘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몰입해 제 아버지를 떠올린 장면은 버스에서 촬영한 장면이었다. 이도현은 "노약자석에 앉은 아버지를 바라보는 촬영이 있었다. 정말 울컥했다. '아, 언젠가 내 아버지도..'라는 생각이 떠올라 주체할 수 없더라"고 덧붙였다. 이도현은 괜히 아버지를 안아봤다고.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부모님께 조금 살가운 아들이 된 느낌이다. 그러려고 노력하게 됐다. 작품의 힘이 대단하지 않나. 괜히 한번 아버지를 안아봤다. 싫어하실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조금 슬펐다"고 말했다.


'18어게인'은 저마다의 사연을 대입하는 재미가 탁월한 작품이다. 전성기로 돌아가 가족을 지키는 홍대영을 보며 '만약 나라면?'이라며 자문하며 시청한다. 이도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나였다면, 과거로 돌아가 고생하는 부모님을 조금 더 살갑게 도와드렸을 것 같다. 10대 때는 왜 그리 짜증을 내며 도왔는지 모르겠다. 너무 후회스럽다. 온갖 고생을 하신 분들이다. 다시 돌아가 온 마음을 다해 돕고 지키고 싶다"며 "동생에게 장애가 있다.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혜택을 바라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라 말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도현은 지난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해 정경호의 아역을 소화했다. 이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거쳐 '호텔델루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아이유(장만월)의 인연이자 악연인 남자 고청명으로 분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에도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KBS 드라마 '오월의 청춘'도 검토 중이다.



iMBC 이호영 | 사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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