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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용서하지 않으면 벗어날수 없는 가족의 굴레 '힐빌리의 노래' ★★★

기사입력2020-11-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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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여름 인턴쉽 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예일대 법대생 J.D. 밴스는 구직자리를 알아보던 자리에서 엄마가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고향으로 간다. 테이블 매너 정도는 일반적인 습관이며 와인 종류는 꿰뚫고 있는 금수저 예일대 법대생들 사이에서 켄터키 시골 출신인 J.D.는 어쩐지 자격지심같은 것도 생긴다. 하지만 고향인 켄터키에서도 J.D.는 그곳에서는 꿈도 꿀수 없는 예일대생이라 생경스럽긴 마찬가지. 가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더불어 지금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갑갑하게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실과 마주하면서 J.D.는 혼란스러워 한다. 하지만 결국 어린 시절 자신이 진흙탕 속에서 뒹굴고 있을때 '기회를 잡으라'며 꺼내 준 할머니의 말씀처럼 J.D.는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과감히 한발을 내디뎌 자신에게 온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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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넷플릭스가 11월 11일 국내 극장 개봉과 24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영화 '힐빌리의 노래'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J.D. 밴스의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가 원작인 이 작품은 낙후된 공업 지역에 거주하는 백인 소외 계층과 그로 인한 사회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미국 지식인 사회를 들썩이게 했었다. '뷰티풀 마인드'로 제74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쥐었던 론 하워드 감독 연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버네사 테일러가 각본을 맡은 기대작이다. '아메리칸 허슬' '빅아이즈' 등으로 6번의 아카데미 후보와 2번의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에이미 애덤스와 '데미지 시즌1', '더 와이프'로 7번의 아카데미 후보와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드라마 부문) 수상 경력이 있는 글렌 클로즈, '스왈로우'로 2019년 18회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헤일리 베넷 등 쟁쟁한 배우들이 J.D. 밴스의 가족으로 분해 3대의 이야기를 감동적이고 설득력 있게 풀어낼 것이다.


▶ 애프터스크리닝

화려한 수상 경력이 돋보이는 배우들과 극본, 감독이 뭉친만큼 이 작품의 흡입력은 대단하다. 단번에 시청자를 몇십년 전 켄터키 시골로 끌고 가, 미국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우리네 깡시골에서 여름 방학을 보냈던 추억을 끄집어 내게 하고, 지방 소 도시에서 중산층으로 자라는 삶이 어떤지를 떠올리게 한다.

단순히 흙수저가 이를 악물고 금수저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아니다. 흙수저로 평생 남을 뻔한 인물이 가족의 어떤 영향을 받아, 어떤 과정으로 각성을 하게 되는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삶의 터전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개인의 변화에서 그치지 않고 가족 모두의 변화가 왜 필요한 건지 등등 '가족'에 대한 포괄적인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용서하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다'는 대사가 오랫도록 기억에 남는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상대에게 저지르는 과오와 상처들을 우리가 어떻게 치유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한 선 굵은 메시지를 준다.

'힐빌리의 노래'는 11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며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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