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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송윤아 "영화 제안에 '어머 나한테?' 싶어 놀랐고 감사한 마음에 출연 결심"

기사입력2020-10-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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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가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왔다. 지난 해 영화 '증인'에서 특별 출연 한 이후 정식 출연이자 주연으로는 거의 10년 만이다.

그 동안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종종 작품을 해 왔던 송윤아는 특히 올해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과 영화 '돌멩이'로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아껴왔던 연기 욕망을 맘껏 드러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송윤아는 "언제부턴가 일을 많이 안하기도 했지만 저를 생각해주시고 들어오는 제안을 육아 때문에 다 할수도 없는 현실적인 상황이 있었다. 드라마 대본만 받던 중에 영화가 저에게 왔다는게 신기했다. 첫 느낌이 '어머 나한테?'였다. 들뜨고 신기한 마음에 책을 읽었다. 가볍게 그렸지만 주제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쇼파에 앉아서 책을 읽고는 몇분 정도 그냥 앉아 있었다. 많은 생각이 오갔었다. 저를 생각해 준 부분이 되게 많이 감사했다. 감독님이나 대표님이 김선생이라는 인물을 훨씬 더 잘 표현할 배우가 많은데 저를 생각해 줬다는게 감사했다. 그래서 하게 됐다."라며 한 동안 영화를 하지 못했던 이유와 함께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오랜만에 자신에게 온 제안이라고는 했지만 오랜만에 하기엔 이 영화가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데 송윤아는 "영화를 보신 분들이나 보실분도 누구라도 상황이 다를 뿐이지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희 영화가 대중적인 영화는 아닌데 오히려 그 안에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 나도 겪을수 있고 내 이웃이 겪을 수 있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 또 오늘을 살아가는 이야기라 생각했다."라며 영화의 메세지를 정리하며 이런 메시지가 좋아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이야기 했다.


송윤아는 영화 '돌멩이'에서 가출소녀 '은지'(전채은 분)를 보호하는 쉼터의 '김선생'을 연기하며 8살 지능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김대명 분)와 14살 소녀 '은지'의 사이를 걱정하는 연기를 했다. 이 영화에서 송윤아는 보이는 것이 바로 진실이라는 믿음으로 '석구'와 '노신부'(김의성 분)를 의심하고 본 것을 해석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송윤아는 "'김선생'의 입장에서는 그럴수 밖에 없었다. 그의 시선에서 불의를 봤을때는 그걸 바로 잡기 위해 밀고 나가는 인물이었다. 우리 사회에는 그런 인물이 많기도 한데 안타까운 건 진실이 아닌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보는 분의 입장에서는 '김선생'도 이해 될 것 같고, '석구'도 안쓰러울 것 같고, 마을 사람들도 이해가 될 것 같다"라며 극중 인물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감독님이 깊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현실을 잘 드러내서 표현하신 것 같다"라며 작품의 매력을 꼽았다.


어찌보면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송윤아는 "편견이나 선입견이라는 말로 단순하게 정리하기엔 김선생의 일과 신념, 생활의 입장에서는 더 복합적"이라고 말하면서 "저는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선입견 없이 살아왔다. 이건 저 스스로도 칭찬할만한 것이다. 때로는 편견이나 선입견 때문에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그에 비해 훨씬 더 감사한 존재를 많이 알게 됐고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훨씬 많다는 걸 깨달으며 살아온 것 같다."라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기도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말이 나온김에 송윤아에 대한 대중의 편견이 무엇일 것 같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제가 지식인이고 똑똑한 줄 아는데 그건 편견인 것 같다. 실생활에서의 저는 그렇지 못하다. 책도 많이 못 읽고 제가 이정도였나 싶을 정도로 사회문제나 상식적인 면에서 모르는 게 많더라."라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같이 연기했던 배우들에 대한 질문에 송윤아는 "요즘 TV를 보면서도 많이 우는데 이번에 영화를 보면서도 말도 못하게 많이 울었다."라는 말로 운을 띄우며 "신파가 들어간 영화도 아닌데 '석구'만 나오면 모든 장면마다 눈물이 나더라. 이번에 보니까 김대명의 연기가 너무 놀랍더라. 그 사람의 눈만 봐도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잘했더라. 또 동네 사람, 석구 친구들까지도 너무 연기를 잘 하셨더라. '김선생'만 빼놓고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라며 작품에서 함께 했던 배우들을 칭찬했다.


인터뷰하는 내내 "이 작품에 함꼐 할수 있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했던 송윤아는 "10년만의 영화라고 많이들 말씀도 하시고, 돌이켜보면 저도 1년반이나 2년만에 한번씩 드라마를 했어서 작품도 많이 못 했었다. 그래서 저는 작품을 하게 되는 건 '인연'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을 왜 했는지, 그때 그 선택은 왜 했었는지 돌이켜보면 마지막까지 저를 붙들어 주는 작품을 하게 된 것 같다."라며 출연하는 작품 하나하나마다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년만의 출연작인 '돌멩이'는 송윤아에게 어떤 의미일까? "작지만 의미있는 작품에 함께 했다는 것이 크다.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했었는데 생각이 지나도 보고 싶고 생각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 아는체 하는 것도 민망한 작품도 어쩔수 없이 있게 되더라. '돌멩이'는 많은 분들이 아니어도 코로나시기에 극장을 직접 찾아 영화를 봐 주시는 분이 계신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 작품이다"라며 저예산 영화에 개런티도 많이 양보하며 출연한 이유를 작품이 가진 의미에 비중을 뒀다.

남편 설경구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송윤아는 "작품의 결정은 각자가 한다. 설경구의 경우 가끔 자신에게 들어오는 시나리오를 한번 읽어보라고 보여주는 편이지만 저는 거의 들어오는 것도 없지만 보여주지는 않는 편이다."라며 부부라고 해서 서로의 일까지 간섭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영화나 연기에 대한 욕심이나 갈증이 많아 보이는 송윤아였지만 "앞뒤가 안 맞는 대답을 할수 밖에 없는데, 너무 욕심나고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영화도 드라마도 하고 싶다. 그런데 막상 기회가 오면 나를 둘러싼 현재의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가 항상 어렵더라. 이 또한 제 인생이 되버렸다. 어떻게든 가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현실적인 제약이 있음을 이야기 한다.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이 출연,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돌멩이'는 10월 15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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