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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명감독+명배우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폭풍공감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

기사입력2020-10-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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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1965년 베트남 전쟁에 관여하게 된 미국은 3천5백명의 파병으로 시작하지만 1년 뒤 베트남 내 미국 병력은 38만 5천명을 넘기게 된다. 이런 상황에 반대하는 젊은이들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늘어나게 되고 이 와중에 1968년 마틴 루서 킹 주니어가 암살을 당하게 된다. 이에 미국내 시위는 다양한 도시에서 폭력과 약탈로 이어지게 되고 민주당 전당대회를 주최하기로 예정된 시카고에서도 이틀에 걸친 폭력 사태로 11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 수천 명이 체포당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폭력 진압법인 '랩 브라운법'이 통과되어 외부 선동가들을 괴롭힐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매 달 천명이 넘는 미국 군인들이 사망하는 가운데 반전운동을 하는 다양한 조직들은 시카고로 집결했고, 민주 사회 학생회(SDS), 청년 국제당(이피) 반체제 운동가 동맹,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 조직을 위해 1967년 세워진 반전 운동가 연합인 베트남전 종식을 위한 국가 동원 위원회(The MOBE) 등의 조직들이 모여들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최되자 그 주 내내 시위대들과 경찰간의 폭력적인 충돌이 빚어진다. 이로 인해 애비 호프먼, 제리 루빈, 톰 헤이든, 보비 실을 포함해 이 시위의 주최자들은 폭력 선동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재판 가운데 하나로 기록된 재판에 대한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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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소셜 네트워크' '어퓨 굿 맨'등으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에런 소킨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에는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 데이 레드메인이 톰 헤이든역을, 마크 라일런스가 피고측 변호사 윌리엄 컨슬러 역을, 에미상 후보에 지명된 제러미 스트롱이 제리 루빈역을 토니상을 수상한 알렉스 샤프가 레니 데이비스역을 맡아 열연하며 뿐만 아니라 조셉 고든 레빗, 프랭크 란젤라, 켈빈 해리슨 주니어, 마이클 키튼 등의 배우가 출연해 역사적이었던 사건을 재현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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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넷플릭스가 올해도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영화를 선보인다. '옥자' '두 교황'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등 넷플릭스는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영화의 제작에도 꾸준히 도전을 해 왔고 그 도전들은 뛰어난 작품성과 흥행으로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기존의 작품들과 살짝 결이 다르다. 단순히 문화의 다양성 충족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나라로 알려졌던 미국에도 마치 우리의 광주 항쟁과 비슷한(물론 비교도 안될만큼 광주 항쟁의 피해는 더 크지만) 의미의 사건이 있었다는 걸 알려준다. "민사 재판이나 형사 재판이냐만 있지 정치 재판이란 없다" 던 변호사의 말이 얼마나 처참하게 무시되고 짓밟히는지를 단순히 법정에서의 재판만으로도 충분히 보여진다.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가 우리를 마치 그날 그 곳에 함께 있었던 것 처럼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복잡했던 당시의 상황을 몇마디 대사와 몇 장면의 다큐멘터리 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하고 빠져들게 한 데는 뛰어난 구성과 연출의 힘이 있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엽기적인 재판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 재판을 두 눈으로 목격하며, 어이가 없다가 피가 끓다가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신선한 경험을 같이 해보길 바란다.


정말 좋은 감독, 시나리오, 배우의 조합은 과거의 한 시절을 당장 내 눈앞에 현실처럼 펼쳐 보여준다. 넷플릭스를 통해 10월 16일부터 볼 수 있지만 10월 7일 극장 개봉을 통해서도 이 작품을 경험해 보시길!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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