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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임영웅 친구 정명규 "짜증 날 정도로 착한형"

기사입력2020-09-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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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정명규? 짜증 날 정도로 노래 잘하는 '괴물보컬'이죠."

가수 임영웅은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트롯 친구를 소개합니다 특집에 초대한 정명규를 소개하며 "노래를 짜증 날 정도로 잘하는 친구"라고 수식했다. 최근 iMBC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정명규는 임영웅을 반대로 "짜증 날 정도로 너무 착한 형님"이라고 화답했다. 서로를 위하는 애틋한 마음과, 상대의 실력에 대한 존경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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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명규는 "영웅이 형도 '판타스틱 듀오' 이수영 편 출연자다. 녹화로 만난 사이는 아니지만, 해당 프로그램 출연진들의 인맥이 겹쳐서 함께 노래하고 공연하며 친해진 사이"라며 "그때부터 영웅이 형은 트로트에 주력했다. 버스킹이나 듀엣을 하더라도 트로트 혹은 옛날 발라드를 기가 막히게 불렀었다"며 당시의 임영웅을 회상했다. 그야말로 노래라는 꿈 하나로 뭉쳐 무명 설움을 함께 겪으며, 눈물 젖은 빵을 나눠먹은 사이나 다름없다.

이후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우승을 거머쥐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국내 연예인 중 단연 화제성 1위의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 하지만, '사랑의 콜센타-트.친.소'라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함께 고생하던 노래 잘하는 동생 정명규를 잊지 않고 떠올렸다. 정명규는 "아무리 바빠도 그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영웅이 형의 무명시절에 함께 배고파하며 가족처럼 생활했다. 인기에 따라서 연락을 멀리할만한 사람도 아니라,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에 난 회사에서 근무 중이었다. 영웅이 형에게 전화가 왔더라. 직접 추천하고 섭외해준 셈이다. 놀라고, 감사한 마음에 바로 출연에 응했다. 무조건 나가겠다고 덥석 답했다"며 "영웅이 형 주변에 노래 잘하는 트로트 계열 지인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나를 택해준 이유를 묻지는 못했다. 예상해보자면, 조금 다른 장르의 진짜 친구가 필요했을 것이다. 노래로 동거동락하던 사이라는 교집합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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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규가 전한 '사랑의 콜센타' 녹화 분위기는 최상이었다. 그는 "'판타스틱 듀오'는 경연, '사랑의 콜센타'는 공연의 느낌이었다. 녹화 내내 경연이 아닌 공연을 위해 다 함께 입을 맞춰서 노래한다는 게 참 좋았다"며 "서로서로 정말 잘 챙겨주는 분위기다. 다들 스마일을 유지하고 있다. 출연진끼리도 정말 화목했다. 더우면 선풍기에 배고프면 간식을 서로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훈훈한 분위기"라고 표현했다.

임영웅은 무대 말미에 '판타스틱 듀오' 동료들이 등장해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를 듣고 오열했다. 정명규에게 짐작 가는 눈물의 이유를 물으니 "많이 울더라. 정말 힘들었던 시절이고, 함께 고생하던 얼굴들이 익숙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니 울컥했나 보다. '판타스틱 듀오' 동료들 역시 한걸음에 달려와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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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규와 임영웅, 두 사람의 듀엣 무대는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정명규는 "오랜만에 영웅이 형과 노래로 입을 맞추니까 감회가 새롭더라. 연습 때부터 무대까지 행복하게 노래한 기억뿐"이라고 밝혔다. 과거 임영웅의 노래 실력과 비교하자면 한층 발전했단다. 이에 대해 정명규는 "처음 영웅이 형의 노래를 들었을 때도 이미 완성형에 가까웠다. 사실 그때는 천재성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까이 지내다 보니 그게 아니었다. 연습을 정말 징그럽게 하더라. 일정이 없으면 하루 종일 연습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 성실한 습관이 어디 가겠나. 앞으로는 더욱더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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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에서의 임영웅에 대해서도 물었다. 정명규는 '짜증 날 정도로 노래를 잘하는 동생'이라며 임영웅이 붙여준 수식어에 화답하고자 "너무 짜증 날 정도로 착한 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본인보다는 주변을 먼저 챙긴다. 친한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걱정스러울 정도"라며 "방송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하지 않는 성격이다. 보이는 그대로의 성격이다. 반듯하고, 예의 바른, 잘 자란 청년의 느낌이지 않나. 실제로도 그렇다. 주변을 항상 먼저 챙기고, 선배, 후배,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먼저 다가가 주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우뚝 선 임영웅을 보며 혹여 배가 아프지는 않았을까. 정명규는 과거 임영웅의 노래를 듣다가 문득 떠올랐던 생각들을 풀어놓았다. 그는 "영웅이 형의 노래는 사람을 집중하게 만든다. 탄탄한 저음은 저절로 귀가 기울어진다. 무명 시절에 함께 노래하다가 문득 '이 형이 이렇게 노래하는 모습을 최대한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며 "'미스터트롯'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를 듣고 어느새 보니 스타가 되어있더라. 언젠가 성공할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그랬는지, 마냥 기쁘고 괜히 흐뭇하더라. 배 아프진 않냐고 묻는 이들도 있다. 난 오히려 희망을 봤다. 노래에 부침을 겪을 때 영웅이 형을 본다. 그러면 저절로 힘이나더라. 배 아픈 존재 아닌, 귀감이 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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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콜센타' 녹화 이후 정명규는 엄청난 노래 실력과 임영웅의 극찬에 힘 입어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이후 9월 1주차 비드라마 출연진 화제성 9위에 이름을 올랐을 정도였다. 이에 그는 "정말 얼떨떨했다. 비교할 수 없는 스타들과 이름을 나란히 해본 것이다. 영광스러웠다"며 "영웅이 형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또 "녹화를 마치고 영웅이 형에게 진로를 상담했다. '현재는 유튜브에 집중해서 장민규를 알리는 게 최우선'이라고 답해줬다. 힘 입어서 영웅이 형의 노래 '이제 나만 믿어요'도 편곡해 커버해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튜브 채널 '정명규[Jeong Myeong Kyu)'를 운영 중이다. 임영웅 형의 팬덤이 엄청나더라. 구독자가 8천 명에서 5만 명으로 늘어났다. 정성도 대단해서 댓글들도 예쁘게 달아주신다. 꼭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정명규는 "노래는 내 인생의 행복이다. 부르는 행위도 행복하고, 그런 나에게 환호성을 외쳐주는 이들을 통해 또 한 번 행복하다. 무대의 기회가 많지 않아 유튜브에 집중하고 있다. 직접 소통의 느낌은 덜하지만, 확실한 피드백이 있더라. 장점과 단점을 날카롭게 분석해주시는 팬들이 계신다. 항상 정독하고 공부하는 조언들이다. 꾸준히 가수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노래 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정명규 인터뷰의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엠순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TV조선 및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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