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똑같은 판에다 삼겹살 구워 먹으면 판이 시커메집니다. 50년 동안 썩은 판을 이제는 갈아야 합니다.”는 KBS 심야토론 中 노회찬 의원의 발언이었다. 재치 있지만 촌철살인의 의미가 숨어있던 그의 말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얻었고 2004년 한국 정치사의 판도를 뒤집었다. 17대 총선, 마지막 현역으로 10선을 노리던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피 말렸던 대결. 그리고 민주노동당의 첫 원내진입. 민주노동당의 등장과 함께 50년 된 불판을 바꾼 그가 대한민국 정치사에 남긴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국회의원 특권 거부 세비 180선언, 호주제 폐지, 성전환자의 성별변경 등에 관한 특별법안,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우리 사회의 투명인간들을 위한 수많은 법이 그의 손을거쳐 현실화 되었다. 의정 활동 1위에빛난 국회의원 노회찬의 활동과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가 남기고 간6411번 버스의 이야기까지 들어본다.
경기고, 고려대출신의 엘리트였지만 대학 시절 용접공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삼원섬유 노동자 출신의 유명한 노동운동가 김지선과 결혼한노회찬. 국회의원 노회찬이 아닌,인간 노회찬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2005년 8월 18일, 노회찬은 일명 ‘삼성 X파일 떡값검사 명단’을 공개한다. 그리고 이 선택은 8년간의길고 긴 법정투쟁의 시간을 거쳐 2013년 의원직 상실에 이르게 되는데...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의 당선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까지. 이제껏 공개되지 않았던,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 본다.
iMBC 김재연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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