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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강지환 cctv 분석…"카톡·술자리 게임 등 증거제출"

기사입력2020-09-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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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가 강지환 추행 사건 cctv를 입수해 분석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9일 디스패치는 강지환의 사건 파일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은 최초 보도 중 ◇여성 스태프를 불러 술을 먹였다 ◇방 안에 감금한 상태로 성폭행했다 ◇피해 여성은 친구의 도움(신고)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는 내용 중 잘못된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이후 알려진 보도 내용 중 ◇피해 여성이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녔다 ◇여성의 신체에서 강지환의 정액이 발견되지 않았다 ◇강지환은 감금한 적 없고, 카톡은 잘 터졌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되짚었다.

이들이 정리한 타임라인에 따르면 경찰은 범행 시간을 8시 30분에서 46분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고. 해당 시각 여성 A는 강지환의 준강제추행, B는 준강간을 주장했다. 반대로 강지환은 여성들이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진술의 일관성이 없고 ◇국과수 감정 결과의 신빙성 부족을 꼬집고 있다.

◆ A가 항거불능 상태였다는 주장


강지환 측은 사건 추정 시각인 오후 8시 30분에 주목했다. 당시 A는 타인에게 "(누구) 알지"라는 카톡을 보냈다. 이와 관련 강지환 측은 "A는 평소보다 적게 마셨다. 강지환을 부축해 3층 침실로 옮긴 뒤, 샤워를 하고 (강지환이 준) 위로금도 확인했다"며 "A는 7시에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8시 30분에 (오후 2시 수신 문자에) 갑자기 답장을 했다. 카톡을 보내다 순간 잠이 든다? 눈을 뜨니 팬티가 내려가 있었다? (재판부가) A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이에 "카톡은 매우 짧은 답문에 불과하다. A가 잠들기 직전이나, 잠에서 깬 몽롱한 상태에서 보낼 수 있는 메시지로 보인다. (진술 및 정황을 고려할 때) A는 당시 술에 취해 잠들어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봤다.

◆ A의 진술이 변했다?

A는 당초 수사기관에 "누가 음부를 만지는 느낌이었다. 아파서 (잠에서) 깼다"면서 "강지환이 뒤에서 백허그를 하는 자세로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1심 재판에선 음부를 엉덩이로 바꿨다. 그는 "강지환이 몸 쪽으로 치대는 느낌이 들어 깼다. 몸으로 몸을 미는 느낌이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강지환 측은 명백한 '진술 번복'이라 주장했다.

2심 재판부는 이에 "A가 수사기관에선 '음부 쪽 통증이 느껴졌다'고 진술했다. 법정에선 '몸으로 몸을 미는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깼다. 엉덩이 쪽 음부에 통증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 볼 수는 없다"고 봤다.

◆ 국과수 감정의 신빙성

국과수 감정서에 따르면, A의 주요 신체 채취 증거물에서의 정액 반응은 음성이다. 속옷 안쪽 및 바깥쪽에서도 강지환의 DNA는 검출되지 않았다. 반대로, 생리대에선 강지환의 DNA가 검출됐다.

이에 강지환 측은 "팬티에서 나오지 않은 DNA가 생리대에서만 검출됐다? 그렇다면 적어도 강지환의 손, 신체, 속옷, 매트리스, 이불 등에서 미세한 혈흔이라도 나와야 하지 않을까"라며 "A와 B는 강지환 바지를 입었고, 샤워를 했고, 수건을 썼고, 침대에서 잤다. 10시간 이상 집에 머물렀다. 강지환의 DNA가 여러 경로를 통해 생리대에 옮겨 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A의 음부에서 DNA가 검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강지환이 A의 음부를 만졌다는 사실은 증명되지 않는다"며 범죄사실에서 제외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A의 생리대에서 강지환의 DNA가 검출됐다면, (피해자가 아닌) 강지환이 그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며 "A의 외음부에 묻어있던 강지환 DNA가 생리대에 옮겨 묻을 수 있다. 강지환이 생리대 자체를 만졌을 가능성도 있다. 강지환의 손에서 A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추행 사실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강지환은 법원에 A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해당 시간 보낸 카카오톡과 1층과 3층을 오가는 CCTV, 술자리 게임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문제의 16분에 대해 강지환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여성들은 "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해 대법원의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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