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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MBC '다큐 플렉스'팀, 20~40 시청 층 겨냥 위해 "설리, 노회찬, 커피프린스 등 콘텐츠 준비"

기사입력2020-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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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대표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MBC스페셜'을 모태로 하는 '다큐 플렉스' 담당 부장 김진만 PD에게 '다큐 플렉스'에 대해 들어 보았다. 오랜 시간 동안 MBC 시사 교양을 대표했던 'MBC스페셜' 대신 '다큐 플렉스'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뽑아 든 이유는 무엇일까.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진만 PD는 "예전보다 많아진 방송 채널, 유튜브나 OTT같은 미디어가 발전되면서 공중파에서의 다큐멘터리는 예능이나 드라마보다 팬덤이 많이 약해졌다. 넘쳐나는 자극적인 콘텐츠 속에서 공중파의 다큐멘터리가 보여줘야 할 방향성이 무엇인지 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다큐 플렉스'가 탄생하게 되었다."라며 전통 다큐멘터리가 아닌 재미있는 콘텐츠로서 다큐멘터리를 가져가고자 하는 고민이 있었음을 이야기 했다.

김진만 PD는 "플렉스라는 뜻에는 유연성이라는 의미가 있다. 팩트 라는 정보를 다양한 형식으로 만들어서 다큐멘터리가 딱딱한 논문으로 느껴지지 않게 하고 싶었다."라며 "매회 새로운 포맷의 파일럿을 제작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것이다. 시리즈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포맷들로 짧게는 1회, 길게는 3회 정도의 아이템들로 연말까지 준비 했고, 이 중에 성과가 있는 기획들은 스핀 오프로 확장해서 내년에 고정으로 갈 수도 있다"라며 20~40대에 소구할 수 있는 탄탄한 기획과 공감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아이템들로 '다큐 플렉스'를 끌고 갈 계획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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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밤 10시 50분부터 방영될 '다큐 플렉스'에는 그럼 어떤 아이템과 포맷들이 담겨 있을까. 그 시작은 '호모 언택트'다. 배우 박해진이 프리젠터로 나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 다루는 렉추얼 다큐 형식이 된다.


그 다음으로는 故설리와 故노회찬의원에 대한 바이오그래픽이 이어진다. 이들의 삶의 과정이 끝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을 예정으로 일반인들은 미처 몰랐던, 가까웠던 지인들을 통해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또 MBC의 아카이브를 활용한 다큐도 준비중이다. 2007년에 방영하며 그야말로 빅 히트를 하였고 출연했던 공유, 윤은혜, 이선균, 채정안 뿐 아니라 조연이었던 김동욱, 김재욱까지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대해서도 다룬다. 방영 이후 15년이 지났고,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된 당시의 출연자들에게 이 드라마는 과연 어떤 의미였 을지를 알아 본다.

표창원 전 의원과 권일용 범죄학 박사가 미제 사건에 대해 추적하는 '콜드 케이스'도 준비중이다. 각자도 범죄관련 프로그램에서 1인자들인데 과연 이 둘이 만난다면 미제 사건의 행방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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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형식을 빌린 파격적인 다큐도 준비중이다. '언니네 회사'라는 타이틀로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회사를 들여다 본다. 송은이를 비롯해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 등 재미있는 개그우먼들이 소속된 회사지만 과연 직원들이 재미있으면 '회사'도 재미있을까? 캐릭터가 분명한 이들이지만 '회사'라는 틀 안에서 저마다 어떤 생각으로 조직의 구성원이 되고 있는지 몹시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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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와 함께 하는 '빈집 살래'라는 다큐도 기대가 된다. 올해 들어 가장 핫한 키워드가 (코로나를 제외하고) 부동산이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부동산과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들이 생겨난 올해다. 기존의 부동산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다른 '서울 시내 빈집 재활용'이라는 주제로 만들어 진다는 '빈집 살래'는 생활밀착형 연기로 많은 공감을 사고 있는 배우 라미란과 함께한다고 해서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다.

흥행 보증수표인 백종원과 함께 하는 '백종원의 동방미로'도 준비중이다. 백종원은 음식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만 그의 매력인 구수하고 알아 듣기 쉬운 설명과 진행으로 아시아인들의 주식인 쌀의 숨겨진 이야기를 추적해 본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재택 근무가 시작되면서 온라인 마트의 쌀이 금방 품절되는 걸 보면 이 방송은 무척이나 궁금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 VR을 이용해 하늘나라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나는 상상을 실현시키며 온 국민을 눈물 쏟게 했던 '너를 만났다'의 2편도 준비중이다. 1편 보다 더 발전된 VR기술과 방송 기술이 만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한 방송이 될 거라고 한다.

그리고 전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제보 영상을 받아 제작을 준비중인 '코로나시대의 사랑'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언어, 민족에게 코로나로 인해 사랑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힌두어, 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로 공지되어 영상 제보를 받고 있다. 이렇게 모여진 전 세계인의 사랑 이야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김영하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 파올로 조르다노가 프리젠터로 나서서 지금 이 시기에 코로나가 우리의 사랑과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몰입감 있는 또 하나의 스토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총 9개 포맷의 다큐들이 '다큐 플렉스'를 통해 보여질 예정이고, 다큐멘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신선한 시도와 참신한 주제에 반에 중 한 편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 중에 내년에 스핀오프되어 정규 편성이 될 포맷은 무엇이 될 지 점쳐보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다큐 플렉스'는 9월 3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인터뷰는 전화 통화로 진행되었습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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