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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신정근 "둘째가 영화보고 '아빠가 주인공'이라더라. 호평에 얼떨떨"

기사입력2020-08-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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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을 통해 거의 주인공 급의 존재감으로 화제의 인물이 된 신정근을 만났다.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객 100만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아직 최종 스코어는 나오지 않았지만 떨리고 두렵기도 하다. 주변 배우들에게 격려를 받아 본 게 처음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속에서 북한의 핵 잠수함 '백두호'의 부함장이자 최고 실력의 전략 전문가인 의 전략 전문가인 '장기석'을 연기한 신정근은 극의 후반부에 정우성과 투톱으로 부각되며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 준 주역으로 활동했다. 그런 모습에 신정근을 새롭게 봤다는 평도 많은데 "이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 정우성이 요즘 라이징스타라고 나를 놀리고 있다. 분장 안하고 있어도 분장했냐고 놀리고, 그 덕에 스타병이 생길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언론 시사 이후 쏟아지는 호평에 얼떨떨 하다면서도 "방금 전까지도 핸드폰으로 검색하고 있었다. 노안이 왔는데도 눈이 빨개지도록 리뷰를 보고 있다. 가족 시사 이후부터 갑자기 몇 군데서 문자가 와서 이게 뭔일인가 했는데 '히든 카드, 주연 말고도 볼 카드가 있다'라는 평은 좋았는데 '진정한 영웅'이나 '섹시하다'는 표현은 저도 받아들이기 힘들더라"라는 말로 꼼꼼하게 리뷰를 살펴본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었다. "20대초반의 둘째가 영화를 보고 와서 '아빠가 주인공이고 심지어 마지막에 정우성 아저씨랑 사귄다'는 말도 하더라."라며 가족들의 솔직한 리뷰도 전하는 신정근의 표정에는 주름살까지 다 펴질 정도로 환했다.

정우성의 추천으로 이 작품을 하게 되었다는 신정근은 "대본을 처음 보고 놀랬다. 이걸 나보고 하라고 싶더라. 정우성이 '형이 딱이야'라고는 했지만 감독에게 계속 '나 말고 누굴 생각했냐' 물어봤고 '혹시 회사에서 협박했냐'라고도 물어봤다"라며 작품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유머러스하게 이야기 했다.

잠수함의 부함장이지만 동해 바다의 지형은 머리속에 훤히 꿰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보여진 잠수함 영화였기에 부담이 있었을 것 같았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많은 잠수함 영화를 보며 공부를 했다는 신정근은 "최고 전략가라는 게 걱정되기는 했다. 실제 전문가에게 세세한 것 까지 다 물어보고 유심히 그 분들의 동작을 보고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하면서도 "워낙 양우석 감독이 아는게 많아서 현장에서 궁금한건 감독에게 물어보았고, 믿고 따르기만 하면 됐다. '이랬으면 어떨런지요? 가능할런지요?' 등의 '런지요' 디렉션을 많이 하셨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라며 감독과의 많은 대화와 디렉션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되었음을 이야기 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작품 속에서 특히 정우성과의 케미가 돋보였던 신정근이었다. 오죽하면 딸이 정우성과 사귄다고 했을까. "유연석이 촬영 끝나고 와서 정우성이 스윗하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실제 촬영을 해 보니까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딱 와 닿더라. 내가 무슨 대사를 해도 정우성이 지그시 쳐다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설레더라. 그리고 평소에도 정우성이 굉장히 다정하고 배려가 많은 성격이다. 내가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페이퍼 타월로 물기를 닦고 있으면 정우성은 화장실 휴지통 뚜껑을 잡고 내가 버릴때 까지 기다려 주는 성격이다. 평소에도 그러다 보니 영화 속에서 이 대통령은 살려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들더라. 사적으로 쌓였던 감정들이 영화 속 케미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며 정우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신정근이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을 보여줬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근감있는 리더십이기도 했다. 정치나 계산 보다는 살아서 조국으로 돌아가 가족들와 재회하자는 마인드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잠수함 속 사병들을 아버지처럼 챙겼던 모습이 돋보였었다. "20년 넘게 축구단에 나가 매주 후배들과 교감을 하고 있어서 사병들을 대하는게 어색하지 않았다. 촬영 장소가 실제 잠수함처럼 좁았는데 2평 남짓한 공간에 15명이 모여 반나절 넘게 앉아 있다보면 저절로 살가워지고 서로 마음 쓰이게 되더라."라며 어른으로 당연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제가 딸이 둘이라 예전부터도 심한 악역은 안했었다. 조심스럽게 작품과 배역들을 했는데도 자꾸 악역배우라고 해서 서운하더라. 외모만 봐서는 제가 배우들 중에서 가장 북한군에 가까웠나보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신정근은 "기자님들을 비롯 많은 관객들이 칭찬을 해 주셔서 앞으로 연기할때 더 책임과 의무를 다 해야 할 것 같고, 좋은 시절은 다 갔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화제가 되면 앞으로 동네에서 인사도 더 잘해야 할 것 아니냐."라는 유쾌한 말로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7월 29일 개봉하여 인기리에 상영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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