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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

'아무튼 출근' 90년대생 직장인 생활 통해 새로운 '공감'과 '이해' [TV톡]

아무튼 출근!홈페이지 2020-08-04 13:09
'아무튼 출근' 90년대생 직장인 생활 통해 새로운 '공감'과 '이해'  [TV톡]

3일 밤 MBC 새 파일럿 예능 '아무튼 출근!'(연출 정다히 한영롱)이 첫 방송됐다. '아무튼 출근!'은 직장인 브이로그 형식을 이용해 요즘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함께 그들의 직장 생활을 엿보는 '남의 일터 엿보기' 프로그램으로 김구라, 박선영, 장성규, 윤두준이 MC를 맡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방송에서는 90년대생인 3명의 직장인이 등장, 익숙한 듯 낯선 그들의 직장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5급 공무원으로 국무조정실 사무관 이규빈과 대학 졸업후 카페를 창업하다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민수,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쓰리잡 체제로 일상을 살고 있다는 작가 이슬아의 생활이 보여졌다.


한해에 무려 18만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만큼 인기있는 직업이지만 정작 공무원의 직장 생활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대중에게 이규빈의 직장 생활은 뜻밖이었다. 업무의 대부분을 보고 문서 작성하는데 쓰고 있는 부분도 의외였고 상사가 사무실에 없을때는 '어린이 날'이라며 좋아하면서도 쿨하게 점심은 혼자 먹고 오는 모습은 기존의 딱딱한 공무원의 이미지와 달랐다. 스스로도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가 보수적이다"라고 할 만큼 이규빈이 보여준 직장생활은 '사명감' 혹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임을 차곡차곡 보여주었으며 "저희 공무원들은 연봉이 대외비가 아니다. 인터넷에 치면 봉급표가 나온다."라며 "연봉은 세전으로 5천 만원 정도 된다. 제가 일하는 바로 옆 건물에서 일하는 친구가 변호사인데 제 월급의 세 배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보다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남을 것 같았다"며 5급 공무원의 연봉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기도 했다.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는 이민수는 다소 뜻밖의 출근준비 모습을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팩트를 바르고 눈썹을 그리며 "오늘은 메이크업이 잘 됐다"라며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은 많이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입사 2년 차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이민수는 회사의 다양한 복지 시설을 소개하며 약간의 허세스러운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는데 그의 개성이 두드러진 언행은 팀 내에서도 귀여움 받는 막내의 역할에 큰 몫을 했다. 점심과 저녁이 무료로 제공되며, 카페 같은 사무실 분위기, 파티션 없는 업무환경을 비롯 주 40시간 근무이며 자율 근무제라 오후 3시에 퇴근하는 모습을 보여 모든 출연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만 "영업직이다 보니 모든 성과는 숫자로 보여줘야 하는 부분에서는 책임감을 느낀다"라는 말에서 직장인들은 깊이 공감했다.


1인 출판사 대표이자 아이들 대상 글쓰기 교실 운영을 하고 있는 작가 이슬아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 바로 출근이 되는 근무 환경을 공개해 부러움을 샀다. 다른 출연자에 비해 출퇴근이 편하지만 의외로 자기 관리가 철저했던 이슬아는 정해진 시간에 출근, 식사, 운동을 하고 집 안에서도 업무를 위한 다소 불편한 의자와 휴식을 위한 편안한 의자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학자금 대출 2천5백만원 때문에 직거래 시스템을 도입, 글쓰기를 한다는 이슬아는 "혼자 일하기 때문에 수익이 고스란히 내게 남는다는 게 장점이지만 처리해야 할 일들을 혼자서 다 해야 한다는 게 단점이기도 하다"라고 이야기 하며 "지금은 직거래 하는 고객이 있지만 언제든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항상 3가지 정도의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대비를 해야 한다"라는 직업과 생계에 대한 현실도 이야기 했다.


방송을 통해 '다른 이들의 직장생활은 어떤가'를 본 시청자들은 하나같이 '신선했다'라는 반응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모습일테고 누군가에게는 낯선 모습이겠지만 익숙하면 익숙한대로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낯설면 낯선대로 '이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아무튼 출근!'이 사회 초년생에 해당되는 90년대생들의 직장 생활을 보여주면서 우리 친구, 아들, 신입사원등이 어떤 마음으로 직장을 다니는지, 어떤 계획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한층 가까이에서 진솔하게 들여다 본 시간이었다.

특히 3인의 출연자의 말을 통해 들여다 본 90년대생에 대한 정의는 프로그램의 메시지를 깔끔하게 정리한 것 같았다. 이규빈은 "자신의 삶을 그리려 노력하는 세대다. 뭘 하면서 살아야 즐겁고 행복한지 생각하고 도전하는 세대"라고 했고, 이민수는 "90년대생들은 쓴소리에 약하다"고 했다. 이슬아는 "하나의 장르에 올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말을 했는데 이들의 말을 통해 우리 시대의 직장은 어떤 역할이어야 하는지, 직장의 동료-선후배들은 어떻게 이들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 생각해 볼만하다. 다들 이런 공감을 해서일까 '아무튼 출근!'은 파일럿 방송이었지만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8월 10일 방송될 2회에서는 좋아서 하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 ‘덕업일치’ 출연자들의 직장생활을 공개하며, 다양한 新밥벌이의 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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