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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가장 한국적인, 한국이라 가능한 강력한 이야기 '강철비2: 정상회담' ★★★★

기사입력2020-07-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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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간의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원산에서 열린다. 북미 사이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핵무기 포기와 평화체제 수립에 반발하는 북 호위총국장(곽도원)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납치된 세 정상은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힌다. 그리고, 좁디 좁은 함장실 안, 예기치 못한 진정한 정상회담이 벌어지게 되는데… 동북아시아의 운명이 핵잠수함에 갇혔다! 과연, 남북미 세 지도자는 전쟁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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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겨의 10여년을 남북 관계,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파고든 양우석 감독이다. 이미 '강철비1'를 통해 한반도를 소재로 했지만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양우석 감독이 이번에도 또 한반도의 미래를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낼지 기대가 된다. 심지어 1편에서와 달리 출연자들은 비슷하지만 그들의 국적은 완전히 뒤바뀐다는 설정이란다. 상호보완적인 속편이라는 설정이 영화를 보기 전에 잘 감이 안오지만 분명 전편과 이어진 어떤 관계가 있을 것은 분명하고, 너무나 리얼하고 현실적이고 정말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될까봐 그래서 두렵고 흥미로왔던 '강철비'가 그때만큼의 울림을 또 한번 줄 수 있을지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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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기대이상의 속편이었다. 한반도의 미래를 시뮬레이션 해 보는게 영화 연출가로서의 숙명이라고 이야기하는 양우석 감독의 말을 떠올린다면 이 영화는 더욱 소름 돋는다. 그래서 우리가 이 영화를 너무 현실적이면서도 영화답다고 느끼게 되는 게 아닐까. 영화 속에서 그려내는 한반도를 둘러싼 다른 나라들의 입장은 보고 있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면서도 그런 관계와 계산으로 인해 벌이는 세계각국의 정치인들의 의사결정을 보고 있으면 정말로 화가난다. 오죽하면 배우 정우성은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역사적으로 참 불행했던 우리"라며 눈물을 글썽였을까. 협상 자리에 함께 있으면서도 협상의 주인공은 아니고, 그저 눈치만 보면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극중의 모습은 우스꽝스럽지만 은유적으로 우리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영화적인 상상력이 충분히 녹아든, 영화이기에 가능한 스토리이지만 단순히 영화로만 받아들여지지 않게 하는 무거움과 공감을 안겨주는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연기한 정우성의 연기도 진중했으며, 북한최고위원을 연기한 유연석도 '독재하는 젊은 지도자'라는 극단적인 캐릭터에 맞게 잘 그려졌다.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손에 놀아나지 않는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진 쿠테타 주동자 곽도원도 탄탄한 신념을 바탕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가지고 온다. 그 외에도 미국 대통령을 연기한 앵거스 맥페이든과 츤데레 매력을 선보인 신정근, 지금까지와 사뭇 다른 연기로 다시 보게 만든 류수영,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소리로 출연한 조우진까지 배우들은 색다른 연기와 모습으로 전작을 까맣게 잊게 만들었다.
또한 잠수함을 이용해 우리의 동해 바다 속 세상을 새삼스럽게 보여준 것도 이 영화의 매력이다. 비바람과 함께 장대비가 쏟아지는 오늘, 역대급 태풍 속 바다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사투를 벌인 이들의 이야기가 이상하게 현실처럼 느껴진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7월 29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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