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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꽃잎' 대표작이지만 힘들어... 연기 자신감 심어준 박찬욱 감독에게 감사"

이슈홈페이지 2020-07-16 12:41
이정현 "'꽃잎' 대표작이지만 힘들어... 연기 자신감 심어준 박찬욱 감독에게 감사"

배우 이정현이 자신의 대표작 '꽃잎'에 대해 "다시 보기 힘든 작품"이라는 의외의 언급을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6일 삼청동에서 있었던 라운드 인터뷰에서 만난 이정현은 데뷔작이자 지금까지도 칭찬받는 대표작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영화 '반도'에서 '민정'역할로 지옥처럼 변한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살아 남아 가까운 이들을 지키는 연기를 선보인 이정현은 보기 드문 모성애를 표현해 내며 강인한 여전사를 그려냈었다. 특히나 아역 배우들과 함께 남자 배우들도 소화하기 힘든 카체이싱을 선보이며 영화의 핵심 장면을 만들어 냈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아역배우들의 현장 적응력이 뛰어나더라. 촬영에 임하는 자세부터 보통이 아니었다. 너무 연기도 잘학 감성도 풍부하고 옛날과 달리 어른스럽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며 함께 연기한 아역배우들을 칭찬했다.


영화 '꽃잎'으로 16살에 데뷔한 이정현은 '천재 아역배우'라는 칭찬을 들으며 데뷔작부터 눈에 띄는 연기를 선보였다. 당시의 자신과 지금의 아역배우의 연기를 보면 어떤 차이를 느끼냐는 질문에 이정현은 뜻밖에 고단했던 '꽃잎'의 촬영을 이야기 했다. "그때는 제가 정신나간 연기를 처음 했는데, 연기를 배운적도 없어서 첫 촬영 때 감독님께서 제가 연기를 못한다고 촬영을 접었었다. 누가 저런 애를 뽑았냐고 욕도 하셨다. 미친 연기를 너무 하기 힘들어서 혼자 버스타고 전라도까지 내려가서 촬영 2~3일 전에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배회하며 진짜 미친 여자처럼 해봤다"라며 첫 연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이야기 했다. "집에서 막내라 부모님께서 많이 보호를 하셨는데 현장에 오시면 의지하게 될까봐 현장에 절대 오지 마시라고 했고, 다쳐서 아픈 연기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실제로 상처를 냈다. 집에 오면 그런 상처에 부모님이 마음아파 하실까봐 숨겼었고, 당시는 현장이 너무 엄숙했고, 필름 카메라 시대여서 필름값 때문에 NG가 나면 완전 난리가 났었다. 벌써 25년 전"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극한 촬영 현장이었음을 이야기 했다. 게다가 아역 배우로서 첫 연기였는데 그런 현장 분위기가 오죽 힘들었을까. 하지만 이정현은 당시 놀라운 연기를 펼쳐보였고 '꽃잎'은 큰 화제가 되었었다.


"'꽃잎'을 하고 나서 영화를 많이 하게 될 줄 알았다. 영화가 너무 좋았다. 그런데 나이가 너무 애매해서 당시는 아역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더라. 많이 우울했다. 성인이 되자마자 잠깐 음악을 좋아하니까 가수를 하게 되었고, 가수를 하다보면 작품이 들어오겠지 했는데 음반활동을 하니까 그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더 역할이 안들어 오더라. 가끔 들어오더라도 공포물의 귀신 역할이었다"라며 '꽃잎'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그 이후 바로 슬럼프가 왔음을 고백했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심했던 이정현은 "오히려 해외에서는 제 음반활동에 대한 이미지를 모르셔서 중국과 일본에서 드라마를 찍었고, 한국 작품에 많이 목말라 있던 중 박찬욱 감독을 우연히 만났고, 그때부터 '파란만장' 범죄소년' '명량'까지 연달아 캐스팅 되었다"라며 다시 원없이 연기를 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 했다.


이정현에게 박찬욱 감독은 아주 감사한 분이었다. "'꽃잎'때 너무 좋았지만 너무 한순간에 주목받고 금방 사라졌고, 저에게는 안 좋고 어두운 영화라 다시는 못 보겠다, 저런 걸 어떻게 했지 싶은 작품이었는데 박찬욱 감독님이 많이 칭찬을 해주셨다. 좋은 작품도 안 들어와 힘들었고 슬럼프가 와서 우울하고, 연기는 하고 싶은데 못해서 답답했었는데 저에게 중요한 작품이라고 해주신 분이 박찬욱 감독이다. 배우를 하기에 자신감도 없었는데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라며 이정현의 연기 인생을 리셋하게 해준 인물로 꼽았다.


뜻밖의 시련은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로서 활동하며 예능에도 출연, 탑골공원에서 '테크노 여전사'로 화제가 되며 10대부터 40대 주부들에게 이르기까지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이정현이다. 이번 영화 '반도'에서도 엔딩 장면은 이정현이 메인으로 장식하며 한국형 블록버스터에서 여배우의 역할을 다시보게끔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한편 '반도'는 어제 개봉 첫날 35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흥행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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