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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매혹적인 배우들이 던지는 깊은 파장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

기사입력2020-06-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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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트럼프와 설전을 벌인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는 트럼프의 계속되는 트위터 공격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다. 한편, 동료 앵커인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은 ‘언론 권력의 제왕’이라 불리는 폭스뉴스 회장을 고소하고 이에 메긴은 물론, 야심 있는 폭스의 뉴페이스 케일라 포스피실(마고 로비)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데… 최대 권력을 날려버릴 폭탄선언, 이제 이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이 시작된다!

▶ 비포스크리닝
iMBC 연예뉴스 사진

'기생충'이 4관왕을 휩쓸었던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밤쉘'은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분장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분장상을 수상했다. 샤를리즈 테론, 니콘 키드먼, 마고 로비 세 배우들의 미모 뿐 아니라 연기 호흡으로 화제와 이슈를 집중시켰던 만큼 작년 골든글로브, SAG, PGA등 51개의 굵직한 시상식에서도 노미네이트 되며 이중 22개의 수상을 기록한 화제의 작품이다. 어떤 작품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이제서야 국내에서 개봉을 하게 되었다. 최대 권력을 날려버릴 폭탄 선언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어째서 금발의 이 미녀 셋이 타이틀로 나서게 된 것인지, 호평의 실체가 궁금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 애프터스크리닝

휘몰아치는 전개, 그 와중에 충격적인 파장, 매력적이면서도 위태로운 인물들의 행보가 절묘하게 배합된 영화였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폭스뉴스'의 '메긴 켈리' 앵커 뿐 아니라 최초의 고발자 '그레천 칼슨', 이 여성들의 타깃이 된 '로저 에일스' 까지 실존 인물들을 아카데미 분장상에 빛나는 분장으로 영화 속에 옮겨 놓았고 이 인물들이 그려낸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에둘러 말하지 않고 '미투' 운동의 시작이 된 그 사건을 다루고 있다. 'me too'야 말로 최근 몇년 사이 가장 충격적이고 파급력이 컸던 폭탄선언이 아닌가.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그 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고 숨죽이고 있던 성추행&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피해를 밝히고 가해자를 지목했던 '미투'를 소재로 한 영화이고, 이미 국내에도 '미투'로 인한 많은 이슈와 사건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 사회도 조금씩 변화해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 새삼스럽게 다시 이 영화를 보며 우리가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 다름아닌 피해자들이 받는 배상금의 차이에 있는 것 같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런 행위들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보상이 필요하다고 법적인 판단을 받는지는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좀 더 실질적이고 클 것 같다. 우리나라는 '미투' 고발자가 오히려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분위기라면 미국의 경우 200억이 넘는 배상금을 받아 냈다.


미국 내의 정치적인 이슈, 보수파냐 진보파냐에 대한 진영싸움, 방송사 간의 혹은 방송사 내에서의 권력 다툼 등이 숨가쁘게 돌아가며 영화를 보는 과정 내내 순조롭게 스토리를 따라가기는 다소 어렵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는 스토리다. 등장인물들의 저마다의 상황, 대처도 볼만한 거리이지만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자막으로 보여지는 이 사건 이후의 결과에 대한 정보가 우리에게는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영화 속 인물들이 하는 명대사들도 꽤나 오래 생각을 하게 한다. 단순히 남성들이 여성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있지만, 조금 더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 여성이 여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에 앞서 여성 자신도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거리와 토론거리를 안겨주는 영화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7월 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씨나몬(주)홈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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