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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판소리의 재발견, 심청전에 눈물 흘리게 될 줄이야! '소리꾼' ★★★

기사입력2020-06-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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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소리꾼을 필두로 하나 둘 뭉친 광대패의 흥이 넘치는 조선팔도 유랑이 시작된다. 길 위에서 만난 피폐해진 조선! 민심을 울리는 학규의 노래는 시작되고, 소리는 세상을 바꾼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비포스크리닝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를 계기로 영화 감독을 결심했다는 조정래 감독은 영화 연출 이전에 북 치는 '고수'로 국악계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았다. '고수'로 봉사활동 중에 만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아픔을 공감하며 만들게 되었다는 '귀향'에 이어 '소리꾼'은 조정래 감독이 28년간 국악을 향한 열정과 영화에 대한 사랑을 담아 만든 작품이다. 대한민국 정통 소리를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 장르로 풀어냈다는 '소리꾼'이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불러 일으킬지 기대된다.
또한 전문 국악인 이봉근을 주인공으로 낙점, '왔다! 장보리' '숨바꼭질' 등의 드라마로 사랑을 받아 온 이유리, 원조 아이돌로 가요, 드라마, 예능 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해온 김동완까지 캐스팅 되며 각계의 재주꾼들이 모여 판소리로 어떤 특별한 그림과 소리를 만들어 낼지 궁금증을 높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애프터스크리닝

오래전 영화 '서편제'를 상상했지만 그와는 달랐다. 확실히 현대적으로 그려낸 우리 소리 영화였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납치된 아내를 찾아 나선 소리꾼의 이야기이지만 소리꾼의 판소리를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는 '심청전'으로 그러고 보니 주인공의 이름이 심학규이고 딸의 이름은 청이다. 판소리가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라는 걸 생각해 보면 소리꾼 심학규가 자신의 가족 이름을 빗대어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 갔겠거니, 그의 이야기는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통해 전해졌겠거니 많은 부분 상상이 된다.
무고한 백성을 납치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이용하는 악덕 양반은 그시대에도 있었으며 그들을 찾아내 정의를 실현하는 암행어사와 가족 처럼 이들을 돌보는 따스한 이웃도 등장하며 영화는 중간중간 빵 터지는 아재개그까지 포함하면 꽤 즐겁게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판소리를 소재로 한 만큼 국악계 명창에서 배우로 데뷔한 이봉근의 절절한 소리 연기가 일품이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그가 풀어내는 '심청전'은 생전 처음으로 판소리를 들으며 눈물이 흐르도록 가슴이 먹먹해진다. 판소리를 처음 해보는 아역배우 김하연의 청아하고 맑은 소리도 어찌나 작품에 잘 어울리며 심금을 울리는지, 또르르 흐르는 눈물 연기와 더불어 심청이 연기까지 놀라움을 더블로 안겨준다.
미모를 포기하고 사실성있는 연기를 펼친 이유리와 깜짝 놀랄 반전으로 제 몫을 해 낸 김동완, 웃음과 추임새로 영화를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준 박철민을 비롯,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서 뜻밖의 모습과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
납치된 아내(이유리)를 찾기 위해 저잣거리에서 노래하는 소리꾼(이봉근)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 하는 영화 '소리꾼'은 7월 1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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