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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야구가 너무나 하고 싶었던 소녀를 통해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야구소녀' ★★★☆

기사입력2020-06-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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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최고구속 134km, 볼 회전력의 강점으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았던 야구선수 ‘주수인’(이주영). 고교 졸업 후 오로지 프로팀에 입단해 계속해서 야구를 하는 것이 꿈이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평가도 기회도 잡지 못한다. 엄마, 친구, 감독까지 모두가 꿈을 포기하라고 할 때, 야구부에 새로운 코치 ‘진태’(이준혁)가 부임하고 수인에게도 큰 변화가 찾아오는데… “전 해보지도 않고 포기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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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영화 '메기'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주목받은 배우 이주영이 최고구속 134km, 볼 회전력의 강점으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 받았지만 편견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기회조차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주수인' 역할을 맡았다. 또한 '60일, 지정생존자' '비밀의 숲' '365'로 사랑받은 배우 이준혁이 프로 진출에 실패한 과거의 상처를 가진 채 '수인'의 학교에 새로운 야구부 코치로 부임한 '최진태'를 연가한다. 두 배우 모두 최근 방영한 드라마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기에 이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높아진다.
2019년 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첫선을 보인 이후 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 주연을 맡은 이주영이 독립스타상 배우부문에서 수상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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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그 동안 보아왔던 이주영과 이준혁의 매력 중에 가장 담백하면서도 짙은 맛으로 골라 선보인 작품이다. 독립영화에서 다양한 모습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연기했던 톡톡 튀는 이주영이 많은 말과 몸짓 대신 오로지 공을 던지는 스윙으로 꾹꾹 마음속 이여기를 눌러 담는 모습은, 이주영은 이런 상황에서도 빛이 나는 구나를 알게 해준다. 꺼칠한 모습으로 프로가 되고 싶었으나 되지 못한 고교 야구 코치를 연기한 이준혁도 지금까지 보여준 댄디한 매력이 잊혀질 정도로 반짝이는 눈빛으로 열정이 살아 있는 인물을 보여준다. 많은 대사 보다 배우들의 눈빛, 시선, 동작만으로도 꿈을 이루고 싶은 열망이 가득한 인물들을 그려내는 모습이 영화를 보는 내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도 주인공이 겪은 첫번째 관문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꿈을 단지 한 때 가질 수 있는 꿈이라 치부하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극복하는 것이 두번째 관문일 것이다. 둘 다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관문은 아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거나 주변의 시선을 극복하지 못해 현실에 굴복하게 되는데 우리는 '주수인'을 보며 우리가 잠시 뒤로 미뤄놓았던 꿈을 살며시 다시 들여다 보게 된다. 또한 내 가장 가까운 이들의 꿈을 우리가 애써 현실이라는 핑계를 대며 접어두라 강요하지 않았는지 반성까지 하게 된다.
주인공이 특별히 여성이어서 더 많은 한계와 제약이 있던게 아닌지, 특정 성에 관한 영화가 아닌지 오해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꿈을 꾸는 모든 청소년과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현실과 선입견이라는 장벽 앞에서 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이야기다.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아규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드라마 '야구소녀'는 6월 1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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