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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송지효의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스릴러 '침입자' ★★★

기사입력2020-05-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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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얼마 전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건축가 ‘서진’. 25년 전 사라진 동생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당시의 집을 그대로 구현한 건축으로 업계의 인정을 받은 건축가 ‘서진’ 앞에 사라진 동생 ‘유진’이 다시 나타난다. '유진'은 처음 보는 '서진'에게도 친근하게 오빠라고 부르며, 25년 만에 만난 가족들 사이에서 다정하고 상냥한 성격으로 금세 적응해 나가지만, ‘서진’은 어딘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만 같은 ‘유진’을 경계한다. 과도한 최면 치료를 받고, 신경증약을 먹으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동생을 의심하는 오빠와, 가족들 사이에 들어와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생. 그런데 ‘유진’이 돌아온 후 가족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이를 의심스럽게 여긴 ‘서진’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자신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건에 그녀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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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문학상을 휩쓴 베스트셀러 작가 손원평의 오리지널 각본이자 감독 손원평의 장편 데뷔작이다. 손원평 감독은 감독 이전에 작가다. 첫 장편 소설이자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아몬드'는 전 세계 12개국 수출, 국내 25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기록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서른의 반격'으로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까지 수상하며 한국 문학계에서 잊혀지지 않을 이름이 되었다. 하지만 작가 외에도 감독으로의 커리어도 대단하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2005), '너의 의미'(2007), '좋은 이웃'(2011) 등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특히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으로는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제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하며 연출력까지 인정받은 바 있다. 이런 손원평 감독이 직접 각본부터 연출까지 맡은 영화이기에 얼마나 치밀한 스릴러가 될 지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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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집과 가족이라는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개념이 비틀리는 순간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담고자 했따는 감독의 의도를 알고 보는데도 상당히 보는 동안, 보고 나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영화였다. 그만큼 기존의 개념을 잘 깨부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잃어버렸던 아이가 돌아왔지만 그 아이가 기대와 다른 성장과정, 환경적 요인에 의해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이어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품을 수 있을까? 단순히 이런 궁금증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조금씩 그 성격이 달라진다. 완전히 혈육이 아닌 남일 수도 있겠다 싶은 순간도 오지만 또 한순간에 진짜 혈육일수도 있겠다 싶게 영화는 반전에 반전,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게 한다.
'가족'이라는 개념만 비튼게 아니라 이 영화는 사이비 종교, 어린이 납치 등의 소재도 다루고 있다. 스릴러라는 장르에 더해 이런 소재들이 섞이면서 더욱 보는 동안 마음이 편안하지 만은 않다.
하지만 오랜만에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송지효의 연기는, 특히 큰 눈망울은 어떤 기분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평범하게도 보였다가 공포스럽게도 보여 연기 변신에 성공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과민한 신경증을 보이는 김무열의 연기는 늘 그랬듯 최선을 다해 그 인물이 되려고 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소설 '아몬드'를 통해 손원평 감독의 이야기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영화를 통해 '아몬드'의 영화판 변주를 즐겨 볼 것도 추천하다.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는 6월 4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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