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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인간수업'으로 파격 변신을 한 정다빈 "뭘 해도 잘 어울리는 배우 되겠다"

기사입력2020-05-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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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소녀' 정다빈이 어느덧 성인이 되어 파격적인 작품으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조건만남을 하는 여고생 역할로 거친 현실에서 온몸을 던져 드라마 속 세상을 리얼로 만드는 '서민희'를 연기 한 정다빈은 "작품을 하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고, 사실 아직도 저를 내려 놓지 못했다"라며 떨리는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다빈은 "성인이 된 후 첫 작품이자 첫 주연작이다. 부담도 컸고 어렵게 선택했다. 처음 대본을 받고는 당황스럽고 충격적이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이 작품을 만나 다행이라 생각했다."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인간수업'으로 연기에 있어서는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는 정다빈은 "호평은 감사하지만 아직 즐기지는 못하고 있다. 제가 잘 해서라기 보다는 기다려주시고 믿고 이끌어 준 감독님 덕분인 것 같다"라고 김진민 감독에게 공을 돌리며 "촬영 하면서도 많이 울었는데 드라마 보면서도 많이 울었다. 대본으로도 보고 후시 녹음하면서도 봤었지만 완성된 드라마를 보고 나서 굉장히 놀랬다. 대본으로 봤을 때 보다 더 찝찝하고 답답하더라. 4번 봤는데 볼때 마다 다른 느낌이더라"라며 완성된 작품을 본 솔직한 소감도 밝혔다.

정다빈 본인도 대본을 보고 당황스럽고 충격적이었다고 할 정도로 '인간수업'은 파격적인 소재와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의 어떤 면에 끌려 선택한 걸까? 정다빈은 "대본을 받기 전 까지는 무슨 역할인지, 무슨 내용인지도 말을 안 해줬다. 성인이 된 지 두달 밖에 안 되었을 때 이 대본을 접했는데 많이 어려웠고, 이런 일이 과연 혈실에 있을까 무섭기도 했다. 대본을 몇번이나 더 읽고 나서야 이 작품이 전달하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더라. 이 작품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의 매개체가 될 수 있겠다 싶어 꼭 하고 싶었다"라며 이유를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제 막 성인이 된 정다빈이기에 성매매를 하는 여고생 역할을 연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부모님도 대본을 읽으시고 굉장히 충격 받으셨고, 동생과 저에게 이런 일이 현실에서 실제로 있냐고 많이 되물으실 정도였다. 대본을 보신 뒤에 저에게 "할 수 있겠어? 잘 할 수 있겠어?"라고 걱정을 해주셨고 촬영 중에는 많이 안아주시고 많이 응원을 해 주셨다"라며 가족들의 든든한 응원 속에 연기를 했음을 밝혔다.

정다빈은 "서민희와 저는 전혀 다른 인물이어서 말투 부터 바꿨다. 욕도 정말 못하는데 오디션때 받았던 대본이 욕만 써 있는 것이어서 '이건 내꺼가 아닌가 보다' 했을 정도다. 친구들과 동생에게 요즘 10대들이 쓰는 말투들을 배웠다"라며 캐릭터들의 거친 대사를 소화하기 힘들었음을 이야기 했다. 이렇게 욕이 섞인 대사를 힘들어 하는 정다빈이었지만 정작 촬영 현장에서는 정다빈의 역할이 컸었다고. "제가 10대와 가장 가까워서 촬영장의 모든 분들이 저에게 물었었다. '정말 이래? 진짜 이래?'라면서. 감독님이나 언니 오빠 배우들도 "요즘도 이런 말 쓰니?"라고 물어보시면 제가 친구나 동생에게 물어봐서 "요즘은 다른 말을 쓴다"라며 알려 주기도 했다"라며 현장의 에피소드를 털어 놓기도 했다.

'인간수업' 작품에 담긴 소재가 자극적이다 보니 이를 연기한 배우들에게 사회적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을 갖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촬영 했는지를 많이들 물어봤다. 정다빈은 "저희는 대본 리딩을 3개월 정도 하면서 굉장히 많은 토론과 대화를 했었다. 감독님, 촬영 감독님께서 참고하라고 책도 선물해 주셨고, 그 책을 읽고도 토론을 많이 했다. 작품을 할 때 항상 다 같이 했던 말은 '미화시키지 말자, 옹호하지 말자' 였고 배우들은 각자 자신의 캐릭터에 연밀이 들지 않게끔 연기하려 애썼다"라며 범죄나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에 대한 불필요한 감정이입이 생기지 않도록 현장에서 많이 애썼음을 이야기 하며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인물들이었다. 그냥 상황에만 충실하려고 했다."라고 성범죄에 연관된 캐릭터를 그려나가는 데 있어서 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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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고 폭력성도 강한 작품이었다. 정다빈은 "1회에서 결박 당하는 장면을 가장 힘들게 촬영했다. 그 장면이 저의 첫 촬영, 첫 씬이었는데 두 가지 버전으로 촬영했다. 완전히 상반된 상황으로 콘티까지 바꿔 가며 두 번을 촬영하고 나니 내가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싶어 놀랍더라. 그 촬영 할 때 저도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무서움이 있어서 많이 울고, 불안하니까 얼굴도 많이 붉어져서 중간중간 촬영을 쉬었다 해야 했다."라며 첫촬영 에피소드를 이야기 했다.


정다빈은 "저는 촬영하면서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지?' 할 정도로 대본을 읽으며 화도 내고 답답하기도 했었다. 특히 기태와 민희의 관계가 그랬다. 너무 안타깝고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 싶었고 속상했다. 기태와 놀이터에서 민희가 "나 조건만남했어"라고 밝히는 장면을 촬영 할때 민희가 또 한번 버림을 받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안타까웠지만 감정을 억누르며 기태와 이야기를 한다. 그런 연기는 제가 처음으로 해본 것이어서 많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하며 "촬영 들어가기 한 시간 전에 감독님, 기태와 계속 이야기를 했다. '너네였다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 같애?'라고 계속 물어보시며 '너희가 맞다고 생각하면 그 감정이 맞는 거야'라며 여러번의 테이크를 갔고, 그 결과 그 장면이 나왔다"라며 현장에서 감독과 배우 사이에 상당히 많은 대화를 통해 진행되었음을 이야기 했다.

함께 촬영한 분량이 많은 최민수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처음에는 선배님이 카리스마가 있으셔서 쉽게 다가가지도 못했고, 대본리딩때는 정말 허벅지가 땀으로 젖을만큼 긴장을 많이 했는데 2회 정도 촬영하고 나니까 내가 이렇게 긴장하는 게 도움이 안 될 것 같더라. 극중에서도 민희가 왕철에게 의지를 하고 있는 데 나 또 한 선배님께 의지하고 배워보고자 편하게 다가가려 했다. 선배님이 정말 많은 걸 알려주셨고, 현장에서 선배님이 준비해 온 것만 봐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정다빈은 "'인간수업'이 10대들을 주제로 한 가장큰 이유는 '관심'이라고 봤다. 관심이 필요한 이들이기 때문에 저런 행동을 하고,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잘못되 길로 들어서는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다."라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며 "이 작품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것은 김진민 감독님과 최민수 선배를 만난 것이다. 나를 내려 놓는 법, 상황에 집중해서 연기 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라며 작품을 통해 좋은 분들과의 인연에 감사했다.

'인간수업' 이후 본격적인 성인으로 어떤 연기를 펼쳐 보일지 궁금했으나 "사랑받고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더 신중하게 차기작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아직 확정된 차기작은 없다는 정다빈은 "혹시나 '인간수업 시즌2'가 나오게 되면 더 열심히 내 한몸을 바쳐서 하겠다"라고 다부지게 이야기 하며 "뭘 해도 잘 어울리는, 다양한 컬러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배우로의 포부를 밝혔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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