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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터뷰] 유승호 "'메모리스트'로 아역 이미지 부담 덜어내"

기사입력2020-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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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승호가 자라났다. 고착화된 아역 이미지를 이번 '메모리스트' 덕분에 완전히 떨쳐낸 것. 스스로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꼽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달 종영된 tvN 드라마 '메모리스트'(극본 안도하·연출 김휘)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만족 끝장수사극이다.

극중 유승호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가진 형사 동백 역할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그간 보여주지 않은 맨몸 액션으로 남성미를 과시해 극찬을 이끌어냈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강렬하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훈훈하게 변주해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묵직한 울림을 전달한 것.
iMBC 연예뉴스 사진

이하 유승호와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Q. '메모리스트'를 끝낸 소감


A.
처음 도전하는 장르여서 많은 걱정을 안고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맨몸액션도 연습했고, 역할이 경찰이다 보니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큽니다.

Q. '메모리스트'를 촬영하며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

A.
아무래도 경찰이라는 직업과 초능력을 가진 인물. 후반에 정체가 드러나는 지우개와의 신경전. 크게는 이 세 가지입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는?


A.
동백이가 조성하 선배님이 연기한 이신웅 차장과 함께 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신웅이 지우개로 몰린 후 상황이 다시 반전되어 동백이가 지우개로 지목되는 장면인데요.

촬영현장에서 선배님도, 저도 감정을 쏟아 부어야 했던 장면입니다. 스태프분들도 저희 두 배우의 감정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시려고 빠르게 세팅하고 움직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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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연의 위치에서 본인의 연기 이외에도 챙기고 살펴야할 것이 많았을 것. 부담은 없었는지, 어떤 것에 신경쓰고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는지.

A.
결국 씬이 잘 마무리 되는 것들을 보면 해소가 됩니다. 많은 부담을 안고 시작하지만 결과물을 봤을 때 모든 것들이 해소가 됩니다. 주연으로서의 부담감은 매번, 항상 안고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처음 접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더더욱 신경을 많이 썼고요. 현장에서는 되도록 피곤한 내색을 하지 않으려합니다. 그리고 구반장님이나 세훈이 형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주셨는데, 저도 같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했습니다.

Q. 그간 보여주던 사극이나 검술 아닌, 맨몸 액션에 도전해 많은 준비했을 것. 준비 과정과 차이점. 이후 액션 연기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A.
어렸을 때부터 칼이나 도구를 이용한 액션을 많이 해본 편이라 현장에서 짧은 시간 연습해도 금방 몸에 익는 편입니다. 하지만 맨몸액션은 지금까지 짧게 짧게만 해본 게 전부라 '메모리스트'에서 긴 합을 맞추기 위해서는 따로 액션을 배워야 했습니다.

그래서 크랭크인 두 달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체중 증량도시작했고요. 하지만 제가 워낙 사용하지 않던 근육과 관절을 쓰다 보니 매우 힘들었습니다. 특히 발차기 같은 경우는 워낙 뻣뻣해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태권도를 배우라고 하셨지만 울면서 안 간다고 했던 제가 원망스러웠습니다. 만족도는 50점입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Q. 다소 낮은 시청률이 아쉽지는 않았는지.

A.
그 상반된 평에 대해선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 저희가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재미있게 만든다고 해도 결국 판단은 시청자분들이 해주시는 거니까요. 재미있게 봐주신 고정 시청자분들께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시청자분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건 분명 저희가 놓친 게 있기 때문이겠지요?

시청률이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메모리스트' 각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그에 얽힌 사건들은 분명히 흥미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메모리스트'가 좋습니다.

Q. 이번 작품은 배우 유승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는지?

A.
예전부터 아역의 이미지,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기를 해서 그런지 저는 이런 직업군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뭘 해도 어려보일 것이고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걸로 보일거야, 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메모리스트'를 통해서 그런 생각들을 제 스스로도 많이 무너뜨렸고,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앞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고맙고 사랑하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A.
현재 코로나 때문에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영화도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주변 이야기만 들어봐도 어떤 작품을 들어가는 게 쉽지 않을 듯 보입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휴식을 하면서, 다음 작품을 천천히 준비할 예정입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tvN,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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