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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김재중, 코로나19 만우절 인스타→청원+처벌+비난 여전 [종합]

기사입력2020-04-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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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 김재중(나이 35세)이 악질의 장난으로 대중의 분노를 샀다.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얼토당토 않는 거짓말 탓에 비난 여론은 식을 기세가 안 보인다. 사태는 커져 처벌을 논하는 이들까지 생겨나 국민청원으로까지 번졌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일 오전 9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예인 김**씨의 과한 만우절 장난 처벌 해주세요'라는 글은 1만 1602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는 김재중의 거짓말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글이다.

앞서 김재중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고 적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국내 연예인 1호 코로나19 확진자로, 비상 상황이나 다름없는 중대한 문제였다. 그는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돈다"고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부랴부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윽고 사태가 커지고 실시간 검색어가 김재중, 영웅재중, 김재중 코로나 등의 키워드로 가득찼다. 김재중은 결국 해당 발언이 만우절 장난이었음을 실토했다.

그는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며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 해 드리고 싶었다.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나는 아니겠지 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 지인들이 아플까 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에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적었다.

또 "현재 저의 가까운 지인, 관계자분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다.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주의로 인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땐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깁시다"라고 전했다.


마치 선한 영향력을 이용해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려던 심산이었다는 변명만 늘어놓은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전세계 4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사태는 현재진행형으로 코로나19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을 지양하라는 정부의 지침까지 내려온 상화이다. 그의 도 넘은 장난은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저녁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김재중은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도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가 SNS 쓴 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으신 분들,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아버지의 폐암 수술 이야기를 언급했다. 이어 "병원에 계신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면서 뭔가 화가 나기도 하고 바이러스가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오늘의 글 지나치지만,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방법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비난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해 애쓰시는 정부기관과 의료진들 그리고 지침에 따라 생활을 포기 하며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뒤 늦은 후회를 털어놨다.

유관기관인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그에 대한 처벌 가능성 논의에 돌입했다. 한 매체는 중대본의 말을 빌려 "현재 김재중 씨 건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도 같이 맞물려 있는 거라, 정확히 어떻게 처벌이 이뤄질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역 당국을 상대로 악의적인 장난 전화를 계속해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는 고발해서 처벌 기준이 있지만, 이번 건은 유명인이 SNS에 저지른 일이라 내부적으로 좀 더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중은 2004년 동방신기 영웅재중으로 데뷔했다. 이후 박유천, 김준수와 함께 JYJ로 활동해 왔다. 가수뿐 아니라 연기자 생활도 겸했다. 데뷔부터 현재까지 한국은 물론 일본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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