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9회에서는 차영진(김서형)과 이선우(류덕환)가 절실하게 쫓던 고은호(안지호)의 추락 비밀을 알게됐다. 15살 소년 고은호가 밀레니엄 호텔 옥상에서 추락한 것은, 누구에게 떠밀려서가 아니었다. 스스로 살기 위해 뛰어내린 것이었다.
이날 차영진과 이선우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추락한 고은호의 흔적과 마주했다. 먼저 차영진은 상처 받은 아이 하민성(윤재용)과 마주했다. 차영진은 고은호에게 그랬듯, 하민성의 마음도 진심으로 어루만졌다. 이에 하민성은 자신과 고은호 사이에 시험지 유출 문제가 있었음을 털어놨다. 이어 고은호가 선행상을 받던 날, 누군가 고은호의 사물함을 뒤졌다는 사실도 알렸다.
이를 기점으로 차영진의 수사에 가속도가 붙었다. 차영진은 고은호의 사물함을 건드린 사람이 백상호(박훈)의 수하인 오두석(신재휘)이 아닐까 의심, 둘을 압박했다. 또 장기호(권해효)가 고은호에게 무언가를 건넸다는 것, 성흔 연쇄살인 피해자 임희정(백현주)이 신성 재단의 대학 건립 사업에 150억을 투자했으며 해당 150억의 출처가 백상호라는 것도 알아냈다.
한편 이선우는 주동명(윤찬영)과 하민성, 두 아이 사이에서 혼란에 빠졌다. 학교에서는 하민성을 지키기 위해 시험지 유출 사고를 덮고, 하민성을 때렸다는 누명을 쓴 주동명을 다른 학교로 전학 보내려고까지 했다. 그러나 주동명은 하민성을 때리지 않았다. 하민성 스스로 자해한 것이다. 진실을 밝혀야 할 어른들이 힘 있는 하민성의 어머니 편에 서서, 억울한 주동명을 몰아세웠다.
과거 비슷한 실수를 했던 이선우는 이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더 현명했다. 하민성이 자해 사실을 고백한 것. 하민성의 용기에 주동명은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이에 이선우는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 이후 이선우는 차영진의 부탁으로, 고은호가 선행상 받던 날의 일정을 되짚었다. 그날 오전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완강기 안전 교육이 진행됐었다.
이선우는 순간 밀레니엄 호텔 옥상에서 봤던 완강기를 떠올렸다. 곧장 호텔 옥상으로 달려간 이선우는 난간에 올라 직접 완강기를 바닥에 던졌다. 완강기 줄은 바닥에 닫지 않고 중간에 멈췄다. 이선우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때 호텔 앞을 지나던 차영진이 놀라 옥상으로 뛰어올라왔다. 이선우는 차영진에게 “은호는 떠밀린 게 아니에요. 살고 싶어서 스스로 뛰어내렸어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충격 받은 모습으로 ‘아무도 모른다’ 9회는 마무리됐다.
그러나 충격 엔딩보다 더 큰 충격이 이어졌다. 9회 방송 말미 공개된 10회 예고가 파격적이었던 것. 화면에는 ‘아무도 모른다’라는 드라마 타이틀만 크게 등장했다. 대신 차영진, 이선우, 백상호 등 주요 인물들의 의미심장한 대사들만 소리로 들려왔다.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 둘 풀려가는 가운데 의미심장한 엔딩과 예고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대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SB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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