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김유빈의 이름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24일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이다.
김유빈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두고서 "남성들이 뭐 씨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창X들아. 대한민국 창X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창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창X다. n번방 안 본 남자들 일동"이라고 적힌 글을 공유했다. 여기에 김유빈은 직접 "내 근처에 창X 있을까봐 무섭다. 이거랑 다를 게 뭐냐고"라는 사족이 담긴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발언은 일부 누리꾼에 의해 공론화 됐다.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만들어 착취를 일삼던 용의자 조주빈의 얼굴과 신상이 공개된 이후 김유빈의 발언은 일파만파 번졌다. 그제야 김유빈은 트위터를 통해 "아무 생각 없이 올린 스토리를 보고 기분 나쁘셨던 분들께 죄송하단 말을 드린다. 해당 스토리는 저에게 n번방에 들어가 본 적 있느냐고 했던 사람과 모든 대한민국의 남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던 사람들이 있어서 홧김에 저지른 글"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텔레그램 n번방과 박사방 모두 혐오하는 사람"이라고 말을 바꿨다. 또 "절대 그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 여러분들이 뭐라고 하든 더 이상 제 논리 펼치지 않고 조용히 받아들이겠다. 이번 일로 깨달은 게 많고 더 이상 말실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유빈의 인스타그램에는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는 소개글과 청와대 국민청원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링크만 남아있다.
그의 부친은 한 매체에 "아이가 친한 형에게 n번방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어떤 내용인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아무 생각 없이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며 "현재 아이가 '신상 털기'를 당해 극도로 괴로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인 만큼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유빈의 모친 역시 사과했다. 그는 트위터 다이렉트 메시지로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글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며 문책 후 글을 바로 내리라고 했다"며 "아들이기에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까지도 유빈이에게 문책 중이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사과하면서도 김유빈의 개인 신상 정보만은 글을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김유빈은 지난 2013년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하고, 2015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2014년 EBS 어린이 프로그램 '먹보공룡 티노' 등에 출연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및 김유빈SNS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