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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킹덤2' 박인제 감독 "가성비 좋게 임팩트 있는 방법을 고민한 #액션 #연출 #나만의 강점"

웹드라마홈페이지 2020-03-18 17:13
[人스타] '킹덤2' 박인제 감독 "가성비 좋게 임팩트 있는 방법을 고민한 #액션 #연출 #나만의 강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시즌2의 박인제 감독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18일 오후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박인제 감독과 기자들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킹덤'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3일 오후 4시에 공개된 '킹덤' 시즌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에서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왕세자 창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시즌1에 비해 더 역동적이고 더 방대해진 스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Q. 김성훈 감독이 먼저 제안 하셔서 시즌2에 합류하게 되셨다고 했다. 박인제 감독의 어떤 모습 때문에 제안하신 것 같은가?

A. 김성훈 감독과 저는 전부터 술한잔씩 하던 사이였다. 저에게 왜 제안 하셨는지는 직접 여쭤봐야 겠지만 아마도 '킹덤' 같은 장르를 하지 않았던 사람의 참신함이나 새로움을 원하셨던 게 아닐까? '모비딕'이나 '특별시민' 같은 작품을 하면서 다음에는 완전 다른 장르를 하고 싶기는 했었다. 그때 김성훈 감독에게 제안을 받았다. 시즌1을 재미있게 봤었고 도전의식이 생겼다. 원래 좀비물을 좋아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장르적으로 잘 해보고 싶었고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드리고 싶었다.

Q. 화제성이 높은 작품에서 전 시즌을 이어 다음 시즌을 꾸려가는 건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시즌의 연결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무엇인가?
A. 시즌제 작품의 경우 최초로 만들어진 세계관을 벗어날수도, 벗어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즌1의 세계관을 최대한 지키려고 했고, 좀비라는 장르적인 특성을 확대하려 했다. 감독이 바뀌어도 이 작품의 특성이 바뀌면 안 되는 것이기에 시즌1에서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이 만들어 놓은 좀비들의 특성은 그대로 가져왔다. 그런 고민 끝에 안현대감이 조학주를 무는 장면, 궁궐 안에서의 좀비와의 전투씬 등에서 좀비물에 충실하려는 고민을 많이 했다.

Q. 1년 동안 기다렸던 시즌 2가 공개되고 나니 시즌1과 무엇이 달랐나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몇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는 시즌1에 비해 좀비들의 숫자가 많아졌고 사투의 스케일이 더 커졌다.
A. 몹씬(mob scene: 군중 장면)이 많아서 물리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많았다. 어떤 장면의 경우 촬영 시간은 정해져 있고 통제해야 할 인원이 많아서 생기는 어려움도 있고, 어떤 장면은 예산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CG의 도움을 받아 분리 촬영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또 기본적으로 사극이고 좀비물이기 때문에 분장에 걸리는 시간이 있어서 인원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촬영 시간이 줄어드는 어려움도 있었다. 또 대부분의 배우들이 한복을 입고, 방한이 잘 되는 의상들이 아닌데도 추운 날 어쩔수 없이 입고 달려야 하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 것들이 배우들에게는 몹시 힘들었을 텐데 고맙게도 잘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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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 번째로 시즌1에 비해 달라진 점은 중전의 임팩트였다. 시즌1에서 김혜준 배우는 연기력 논란이 있을 정도로 인물의 무게감에 비해 보여진 연기가 없어 아쉬웠는데 그 한이라도 풀듯 시즌2에서는 너무나 강력한 빌런으로 성장했고 비주얼적으로도 쎘다. 선명한 컬러의 의상을 입고 맑간 얼굴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은 소름이 돋더라.

A. 중전은 시즌1에서 적극적으로 뭘 하는 서사구조가 아니었다. 시즌2에서는 아버지를 밀어 내고 제일 막강한 인물이 되었는데, 능동적인 중전의 역할이 김혜준이 가진 연기력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중전의 비주얼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했다. 시즌2는 한 왕조가 파국으로 치닫으며 마무리 되는 서사다. 이 왕조의 최대의 적이 퇴장하는 순간에 어떤 더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게 필요하며, 이 캐릭터는 이런 결말을 어떤 자세로 임할까에 대해 고민했다. 극의 진행상으로 아들을 만나러 가겠다는 계비의 모습 치고는 화려한 것이 무리였지만 장르의 특성상, 서사의 흐름상 최대한 화려하게 마무리 짓고 싶었다. 화면에 보여지는 계비의 화려한 모습을 보면서, 이런 모습을 작품에 담아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조금 행복하기도 했다. 계비의 머리에 얹어져 있는 장식이 거의 2천만원에 가까운 고가의 물건이라 촬영하는 내내 모든 스탭들이 고이고이 다루느라 고생을 좀 하고, 조금이라도 손상이 되면 물어내야 하는 거여서 긴장하며 촬영했었다.

Q. 3번째 에피소드의 오프닝 장면도 그렇고 시즌1에 비해 영상적으로 더 화려해지고, 이야기 전개의 테크닉이 더 세련되어졌다. 액션이 풍성해진 건가?
A. 제가 액션은 거의 찍어본 적이 없어서 초짜 액션 감독으로서 갖고 있던 욕망들을 모두 풀어헤쳐 보았다. 롱 테이크로 가는 전투씬은 제가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장면이었고, 3번째 에피소드의 오프닝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 대본상으로는 심플하게 시간 순서대로 조학주가 안현에게 제안하고 수망촌으로 가는 서사로 그려져 있었다. 텍스트를 그대로 풀자면 인원도 많이 필요했고 거대한 전투씬이 나와여 맞는, 스케일이 커져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저희에게 주어진 예산이나 스케줄, 서사 안에서 그 장면의 역할을 고려할 때는 대형 전투씬을 만들기에는 부담스러웠다. 그렇다고 나레이션으로 눙치고 지나갈 수는 없는 장면이었다. 가성비 좋게 임팩트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리버스'라는 비주얼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안현 대감이 조학주를 물어 뜯는 장면도 대본에는 텍스트로 간단하게만 써져 있었지만 그 간단한 텍스트를 비주얼로 구현하는 게 저의 몫이었다. 텍스트가 비주얼로 살아날 수 있게 상상력을 발휘하는 게 즐거운 작업이었다.

Q. 시즌1에서는 우리의 '갓'이 뜻밖에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었다. 너무 아름다운 모자라며 시즌2에서도 더 다양한 갓이나 모자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A. 이미 고증이 되어 있는 것이라 새로운 갓을 만들수 없는게 안타까웠다. 해외 시청자들을 의식한 건 없었고 최대한 장소, 공간에 대한 아름다움은 담아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종묘를 너무 좋아하는데 미학적으로 훌륭한 우리의 건축물, 공간이 주는 소박한 압도감을 담아내고 싶었다.

Q. 시즌2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서사의 진척에 큰 도움을 주었다.
A. 기본적으로 시즌1부터 작품을 했던 연기 잘 하는 좋은 배우들이 있어서 편하게 새 시즌을 연출할 수 있었다. 시즌2에 새로 투입된 박병은의 경우 전작에서 같이 일했던 배우이고 안재홍과 김태훈은 평소에 제가 흠모했던 배우들로 꼭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배우였다. 아무리 제가 작업해 보고 싶은 배우라도 배역과 맞아야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배역과 적합했고, 흔쾌히 출연을 해주셔서 행복하게 작업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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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이 공개되고 난 다음 시청자들의 반응도 모니터 해보셨을 텐데, 가장 뿌듯한 반응은 어떤 것인가?

A. 기분 좋았던 것은 5번째 에피소드와 6번째 에피소드에 걸쳐 나오는 대령숙수(조선시대 궁중의 남자 조리사를 일컫는 말) 캐릭터를 알아보시는 것이었다. 솥뚜껑과 방망이를 들고 좀비를 막던 인물과 6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이창의 백드롭으로 얼음을 깨는 인물이 동일 인물이라는 걸 과연 관객이 연결지을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절대 모를 거라는 이야기도 현장에서 많이 했었다. 대령숙수가 썼던 모자를 계속 쓰면 더 알아 차리기는 쉬웠을 텐데 전속력으로 뛰는 괴물이 모자를 쓰고 뛴다는 게 말이 되나 싶더라. 인물을 명확하게 짚어주는 게 좋을지, 디테일을 살리는 게 좋을지 딜레마였다. 그런데 그 부분을 네티즌들이 '캡틴 솥뚜껑'이라도 알아봐 주시니 놀랍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했다.

Q. 시즌2까지 다 보고 나니 왜 제목이 '킹덤'이었는지가 이해가 되더라. 잘 짜여진 서사였고 완벽한 세계관이었다.
A. '킹덤'은 본질적으로 세자를 둘러싼 권력을 탐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본다. 권력의 암투가 계속되는 왕국의 이야기지만 좀비라는 장르가 섞인 거다.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낀 부분은 단순한 정치적인 권력싸움이 아닌 유교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조학주와 조선 왕조의 이야기였다는 점이다. 그런 내용을 좀 더 알고 '킹덤'이라는 제목을 접한다면 정말 적중한 제목이라 생각된다.

Q. 지금 정말로 궁금한 것은 시즌 3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 되는가? 중국으로 넘어가서 전지현이 주요 이야기를 끌고 가게 되는 것인가?
A. 스탭들끼리는 잡담 수준의 이야기 밖에 못했다. 김은희 작가가 시즌3의 글을 쓰셔야 다음 이야기를 명백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시즌3에도 감독이 교체될 건지, 배경이 바뀌는지는 저도 전혀 모르겠다. 제가 쓴다면 뭐라도 힌트를 드릴텐데.... 제가 시즌3를 쓰고 싶기도 하다. 너무 궁금하다.

Q. 시즌2를 만들어 본 소감은 어떠신가?
A. 저는 '킹덤'을 하기 전 단편부터 지금까지 남의 대본의 받아서 해본적이 한 번도 없다. 제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을 해 왔는데, 그 동안 저의 작업 방식은 공간, 비주얼, 인물을 먼저 상상하고 그걸 텍스트로 옮기는 것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사람이 쓴 대본을 받아 텍스트를 비주얼화 시키는 작업을 해 봤다. 훨씬 더 상상할 수 있는 여지도 많았고, 재미가 있었다. 물론 시즌1이 있었기에 시즌 2가 있는 것이기에 저는 그저 열심히 작품을 만들었을 뿐이다. 재미있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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