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는 남들이 보면 성인인 줄 안다. 체구가 아주 우람하고 좋다”라고 아들 민규를 소개한 라윤경은 “다른 과목은 성적이 좋은데 영어만 0점이다. 그런데 영어의 A만 나와도 벌벌 떤다”라고 이야기했다.
7살 이전에 알파벳 소문자까지 다 뗐을 뿐만 아니라 하와이에서 원주민들과 프리토킹까지 했던 민규는 “영어 공부 좀 했었다. 유치원 땐가 ABC 다 뗐다. 어떤 선생님이 와서 저를 가르쳐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노래로 불렀던 것 같다. 그 기억 말고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민규가 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 것일까?
라윤경은 “민규가 황금돼지해에 태어났는데 유독 또래 아이들이 많고 엄마들의 교육열이 높아 그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 같다. 국어, 수학, 영어, 논술, 수영, 미술, 인라인, 합기도 총 8개를 가르쳤다. 민규가 즐거워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말을 안 하고 눈도 안 마주치더라. 심리학 교수님을 찾아가 여쭤보니 ‘분명히 아이한테 스트레스를 줬을 것이다. 다 내려놓으십시오. 실어증입니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세 살 때부터 공부를 시작한 민규는 어느 순간 선생님이 오면 도망가고 영어에 대한 거부 반응으로 유치원 등원조차 거부했다고. 타일러서 유치원을 보내면 주머니에 점심때 먹었던 음식들을 넣어 오는 등의 불만 표현을 하는 민규를 보며 교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라윤경은 민규가 유독 영어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된 것에 대해 “학원을 많이 보낸 것도 있었지만 영어 비중이 컸다. 개인 교습 선생님도 오시고 어린이집에서 영어 수업하고 집에서도 따로 영어를 교육했다”고 말했다.
손정선 전문가는 “민규가 그당시 겪었던 증상을 보면 실어증이라기보단 선택적 함묵증이 아닐까 판단이 된다. 실어증은 신경학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특정 뇌에 어떤 문제가 생겨서 말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실어증의 한 가지다. 그런데 민규의 경우 평상시엔 의사소통의 문제가 없다가 특정한 상황에서만 말이 안 나온 것이기 때문에 선택적 함묵증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훈 전문가는 “영어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3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부모님이나 원어민 교사, 선생님의 지적이 상처로 남은 경우이고 두 번째는 영어 사교육으로 과부하가 온 것이다. 세 번째는 중학교 성적을 받은 후 충격을 받아서 생기는 경우다”라고 하며 “가벼운 트라우마는 지지와 응원으로 치유되지만 1년 이상 길게 봐야 한다. 작은 것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공부하는 자녀들과 고민 많은 학부모들을 위해 검증된 기관과 교육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통해 교육비는 줄이고, 자녀의 재능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1급 비밀 교육법을 제시하는 신개념 교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MBC '공부가 머니?'는 매주 금요일 8시 3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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