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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 성희롱 악플러에 유튜브 출연 제안한 이유 [전문]

기사입력2020-03-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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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연수(나이 30세)가 7년간 성희롱 악성 댓글(악플)에 시달리다가, 첫 사과를 받았다. 그는 악플 근절을 위해 상대방에게 유튜브 출연을 제안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하연수는 13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 예전부터 이랬죠. 고소 진행합니다"라며 여러 장의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카페에서 하연수를 언급하며 이뤄진 인신공격성 발언과 신체를 품평하는 식의 성희롱 발언들이 담긴 사진들이었다.

이에 악플러는 하연수에게 다이렉트메시지(DM)를 보내며 성희롱 발언을 사과했다. 그는 "문제의 성희롱 댓글을 단 사람"이라며 "팬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댓글들이 많기에 짧은 생각에 화제를 돌리려고 무리수를 뒀다. 악플을 달고 성희롱을 단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저도 한순간 그들처럼 행동했다는 게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하연수는 해당 DM을 공개하며 악플러에게 "제 유튜브에 출연해주시면 고소 안 하겠다. 출연 의사는 댓글로 남겨주시라"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특정 카페를 언급하며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게시물에 보내주신 많은 공감과 응원의 말씀들, 그리고 비판들을 모두 잘 읽고 있다" 며 "다양한 말씀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유튜브 출연 제안에 대해서 하연수는 "고소보다도 그분과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성희롱 근절에 나서주실 마음이 있으신 건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굴조차 모르고, 미워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과는 제가 7년간 받은 숱한 성희롱에 대한 첫 사과"라며 "왜 고소하겠다고 나섰을 때야 비로소 사과를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봅니다. 고소보다도, 어떻게 하면 성희롱이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하 하연수 SNS 글 전문이다.

제가 특정 카페를 언급하며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게시물에 보내주신 많은 공감과 응원의 말씀들, 그리고 비판들을 모두 잘 읽고 있습니다. 새벽녘인데 주무시지도 못하고 주신 다양한 말씀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새벽, 악플을 단 분의 메시지를 공개하고, 유튜브 출연을 제안했습니다. 고소보다도 그분과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성희롱 근절에 나서주실 마음이 있으신 건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저분의 얼굴조차 모르고, 미워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과는 제가 7년간 받은 숱한 성희롱에 대한 첫 사과입니다. 왜 고소하겠다고 나섰을 때야 비로소 사과를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봅니다. 고소보다도, 어떻게 하면 성희롱이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또 따뜻하게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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