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1회에서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대는 원수 중의 원수 임칠규(김서경)와 동백(유승호)의 불꽃 튀는 만남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서울청 광수대 경사이자 동백의 원수, 일명 '임플란트' 임칠규로 분한 배우 김서경의 유쾌한 활약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임칠규는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예림을 찾으러 나선 동백 앞에 그보다 한 발 먼저 조사를 하고 있었다. 동백을 발견한 칠규는 "반갑다 동백이"라며 덕분에 임플란트를 했다는 뼈있는 말과 함께 "나 열심히 운동했잖아. 불구대천의 원수 갚으려고"라고 전하며,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사이를 짐작케 했다.
동백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던 칠규는 마우스피스를 꺼내며 경고를 했고 이를 착용한 순간, 어눌한 발음으로 예상치 못한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칠규는 계속해서 자신을 도발하는 동백에게 주먹을 날렸고, 연타를 내리꽂으며 싸움에서 승리한 듯 보였다. 하지만 동백에게 기억을 읽혔던 칠규, 그로 인해 끝나지 않을 두 사람의 대립이 예고됐다. 반면, 프로파일 내용으로 용의자 추적에 나선 칠규의 모습은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이날 김서경은 동백을 마주하면 살벌하게 화를 내면서도 또 의도치 않은 허당미로 즐거움을 주는 임칠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단짠 매력을 발산, 극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특히 차진 대사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그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하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켰다.
앞서 김서경은 JTBC '나의 나라'에서 포악하기 그지 없는 야차 '천가'로 등장해 냉철한 카리스마와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압도적인 포스를 내뿜으며 극의 몰입을 유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호평을 받은 바. 전작과 정 반대의 캐릭터로 돌아온 김서경이 선보일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렬한 연기로 첫 등장부터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김서경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는 tvN '메모리스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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